-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에 있는 무동력 소형 어선. 가이선 어로는 주로 혼자서 하는데, 한 손으로 작은 노를 저으며 수경을 통해 바다 속을 들여다보고 다른 한 손으로 문어·해삼·전복 등을 잡는다. 울진군 죽변면 죽변4리는 6·25전쟁 직후에 70여 명의 북한 출신 피난민들이 터를 잡아 일구었기에 이른바 ‘아바이마을’로 불린다. 아바이마을에 정착한 이들은 함경남도...
-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3리에서 마을에 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간물을 담아서 산에 묻어 놓은 항아리. 울진 지역에서는 옛날부터 마을에 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간물, 곧 바닷물이나 소금물을 담은 그릇을 마을에서 가장 높은 산의 정상에 묻었다고 한다. 간물단지는 간물을 담는 그릇을 부르는 명칭으로, 울진군에서는 북면을 비롯한 여러 자연 마을에서...
-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나무나 대나무 따위를 뗏목처럼 엮어 고기잡이에 사용하는 원시적인 배. 떼배는 예로부터 수심이 얕은 연안 어장에서 해초를 거두거나 고기를 잡는 데 이용하였으며, 돛이나 다른 동력을 이용하지 않고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노를 저어 움직인다. 삼국시대부터 가벼운 통나무를 뗏목 모양으로 짜서 나무 자체가 가진 부력만을 이용하는 떼배가 쓰였다. 이것은 물이 새어...
-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과 금강송면 산간 지역에서 사냥할 때 사용하는 도구. 목노는 올가미라고도 하며 멧돼지를 비롯한 노루, 오소리 등 비교적 몸집이 큰 동물을 잡을 때 사용한다. 먼저 강철로 된 긴 줄을 이용하여 잡고자 하는 동물의 머리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둥그런 원 형태를 만든다. 줄의 반대쪽 끝에는 단단하고 긴 나무토막을 메어 놓는다. 이렇게 만든 목노를...
-
경상북도 울진군 산간 지역에서 토종꿀을 따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 토종꿀에는 석청과 목청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이 중 석청은 석벌이 산속의 돌 사이에 모아 놓은 꿀이고, 목청은 벌이 나무 속에 집을 지어 그 속에 모아 놓은 꿀이다. 목청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벌통을 만들어 꿀을 채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목청에 쓰이는 벌통은 보통 오동나무나 소나무를 사용한다. 벌통...
-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서 예로부터 말이나 소의 목에 얹어 매는 형태로 물건을 운반하는 데 쓰는 도구. 발구는 두 개의 긴 나무를 나란히 얽어서 거름이나 땔감 또는 사람을 나르는 데에 쓰는 운반구로 외발구와 쌍발구 두 종류가 있다. 외발구는 강원도 등지의 산간 지대에서 눈이 많이 쌓였을 때나 산에서 통나무와 섶나무를 나르는 데 쓴다. 쌍발구는 앞채와 뒷채 두 부분으로 이루어...
-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가신의 하나인 성주를 위해 만든 신체. 산동우는 보통 성주의 신체로서 모셔지는데, 집안에 따라서는 산신의 신체로서 기능하기도 하였다. 울진 지역에서는 예부터 성주를 집안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하는 최고의 가택신으로 받들었는데, 이 때문에 성주의 신체인 산동우를 마련하여 그 속에 햅쌀을 넣고 집 안에다 모시고 위하였다. 산동우의 형태는 각 가정에 따라 다...
-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가신의 하나인 삼신을 위해 만든 신체. 삼신토방구리는 아이들의 수명과 건강을 관장하는 삼신(三神)을 모시기 위한 신체로서, 수태에서 출산에 이르기까지 출산의 모든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비손을 하는 곳이기도 하였다. 지역에 따라 삼신바가지, 또는 제석자루라고도 하였다. 울진 지역에서는 삼신이 아이를 돌봐 주는 기간을 10년이라고 믿었다. 삼신토방...
-
경상북도 울진군 산간 지방에서 채취한 송이를 담을 때 사용하는 도구. 송이망태기는 짚으로 만든 가방이다. 한쪽 어깨에 둘러매는 것과 등 뒤에 매는 것으로 구분되는데, 보통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만들어진다. 어깨에 둘러매는 송이망태기는 채취한 송이가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동성이 적고 비교적 적은 양을 채취할 때 사용한다. 등 뒤로 매는 송이망태기는 잦은 이동과 많은...
-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사용하는 고기가 들도록 물 속에 싸리·참대·장목 등을 둘러 꽂아 둔 올. 어전(漁箭)은 ‘어량(漁梁)’이라고도 한다. 613년 수나라 양제의 제2차 고구려 원정에 관한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기록에 어량이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는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사료에도 비교적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성종 대 이후부터의 왕조실록에는 어량이라는 명칭이 거의 사...
-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혼례 전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내는 서간. 울진 지역에서는 혼담이 오가고 난 뒤 양가에서 혼사를 결정하면 신랑집에서 신부집에 청혼의 의사를 적은 예장지를 보내는데, 이를 초단이라 한다. 청혼의 의사를 담은 초단을 받으면 신부집에서는 청혼을 승낙하는 내용의 허혼서를 보냈다....
-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장례식 때 혼백과 신주를 모시는 작은 가마. 용예는 시체를 묻은 뒤에 혼백과 신주(神主)를 모시고 돌아오는 작은 가마를 말한다. 보통 영여(靈輿)라고도 하는데, 울진 지역에서는 ‘요’, 또는 ‘용’이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으로 상여가 묘지로 향할 때 맨 앞에 명정(銘旌)이 서고 다음에 공포(功布), 그리고 용예와 상여순으로 행렬이 이루어진다. 예전에는...
-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결혼식을 끝낸 신부가 신행 때 가져가는 반짇고리. 혼례 때 신부가 예물로 가지고 가는 혼수용품의 하나였던 접토방구리는 지역에 따라 바느질고리라고도 불렀다. 예부터 여성들의 생활용품으로 쓰였기 때문에 장식도 뛰어나 문갑 위에 올려 두는 장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주로 종이나 고리버들, 대고리 등을 이용하여 다각형 또는 직사각형으로 만들고, 안에는 칸막...
-
경상북도 울진 지역의 산간마을에서 실내 조명이나 난방을 위해 사용하던 시설. 곳쿨, 고콜, 코구리라고도 불리는 콧굴은 울진 지역의 산간마을뿐만 아니라 강원도와 함경도 지역의 산간마을에서 실내 등화구 겸 벽난로로 사용하던 시설이었다. 또한 감자나 고구마를 구워 먹기도 하고, 식사 때는 국이나 찌개를 데워 먹는 등의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실내 등화구로는...
-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곡식을 찧을 때 사용하는 농사 도구. 통방아는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디딜방아의 결점, 즉 인력과 시간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물의 힘을 이용하여 곡식을 찧는다는 점에서 물레방아와 같으나 수량이 적은 데 설치한다. 『해동농서(海東農書)』에는 ‘물방아[水筠]’로,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는 ‘물방아[槽筠]’로 표기되어 있다....
-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하관할 때 관을 묻은 뒤 구덩이 위에 덮는 널조각. 홍두는 울진 지역에서 관을 매장하는 과정인 치장에서 하관과 취토 이후 관 위에 펼치는 데 사용하는 널조각을 말한다. 횡대(橫帶), 또는 홍대라고도 하는데, 관 위에 쏟아 붓는 회반죽이 직접 관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올려놓는 것이다. 홍두는 당군이 준비하는 것으로, 될수록 굵고 반듯한 형태의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