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289
한자 文學
영어공식명칭 Literatur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배창환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와 문자로 표현해 온 활동과 작품.

[개설]

성주 지역의 문학은 성주에서 출생한 작가 또는 일정 기간 성주에 머물거나 활동 근거를 둔 작가가 생각과 느낌을 언어로 생산한 작품으로 규정할 수 있다. 성산가야(星山伽倻)의 고도(古都) 성주는 예로부터 ‘인물과 문헌의 고장’이라 할 만큼 인재가 넘쳤고, 기록도 풍부하게 남아 있다. 신라 말에 최치원(崔致遠)[857~?]이 가야산에 들어와 시를 남긴 이래, 고려 후기부터 동안거사(動安居士) 이승휴(李承休)[1224~1300],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1347~1392] 같은 뛰어난 성주 문인들이 등장하였다. 조선 전기에는 형재(亨齋) 이직(李稷)[1362~1431] 등 개국공신과 지지당(止止堂) 김맹성(金孟性)[1437~1487] 등 성주 사림(士林)들이, 이후에는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1792~1871], 한주(寒洲) 이진상(李震相)[1818~1886] 등 걸출한 도학자 문인들과 그 후예들이 주도하였다. 구한말에 대계(大溪) 이승희(李承熙)[1847~1916], 공산(恭山) 송준필(宋浚弼)[1869~1943],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1879~1962] 등 성주 고전 문학의 마지막 계승자들은 구국과 독립이라는 시대정신의 구현에 앞장섬으로써 빛나는 정신적 자산을 남겼다.

하지만 성주 지역의 현대 문학은 한문이라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풍성하던 고전 문학의 전통을 이어받지 못하였고, 광복 이후 인구의 도시 집중과 산업화에 따른 대대적인 이농으로 현대 문학 운동의 주체가 등장하기 어려웠다. 광복 반세기가 지난 2000년 4월, 마침내 성주문학회가 창립되고, 이듬해 『성주 문학』이 창간됨으로써 성주 지역의 현대 문학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성주문학회를 중심으로 성주 시인 시 선집을 비롯한 다양한 출판 사업, 문학 강좌, 미래 세대인 청소년 문학 교육과 체험 학습, 문화 예술인과의 연대 등 많은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1998년에 창립된 성주독서회는 주부독서회, 별고을독서회로 거듭나면서, 시 낭송을 통한 지역민과의 만남, 독서 지도, 어린이 문예 창작 지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성주 군민의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 문예 교육의 울타리를 든든하게 넓히고 있다.

[고전 문학]

경상도 중심부를 흐르는 낙동강 서안에 위치한 성주의 주요 권문세가들은 정치권력의 교체기에 낡은 체제를 버리고 고려와 조선 건국의 주도 세력으로 나서면서 세력을 온존시키고 인재들을 안정적으로 길러 내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신라 말에는 ‘동국(東國)의 문종(文宗)’이라 불리는 최치원이 가야산에 은거하여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 등 여러 작품을 남기고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이 많은 문사들의 시적 상상력을 불러 일으켰다. 고려 시대 무신의 난 이후 임춘(林椿), 안향(安珦)[1243~1306], 이곡(李穀)[1298~1351], 이첨(李詹)[1345~1405] 같은 문인들이 여행이나 벼슬살이 등의 목적으로 성주를 방문하면서 명산인 가야산을 소재로 한 성주 관련 작품들을 남겼다.

고려 후기에 뛰어난 성주 문인들이 등단하기 시작하였다. 이승휴『동안거사집(動安居士集)』「제왕운기(帝王韻記)」 등을 남긴 고려 후기 문단의 대표적 인물이다. 큰 문벌을 형성한 매운당(梅雲堂) 이조년(李兆年)[1269~1343] 일가의 걸출한 성주 문인들은 성주 관련 창작시의 뿌리를 내렸다. 이조년「다정가(多情歌)」 등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도은 이숭인은 고향에 귀양을 와 살면서 「가야산(伽倻山)」, 「등가야산(登伽倻山)」 등 성주와 가야산 관련 수작(秀作)들을 많이 남겼다.

조선 전기에는 개국공신 형재 이직과 그 자손들이 활약하였다. 이직은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로 시작되는 풍자적인 시조와, 「관가정(觀稼亭)」 등 많은 한시를 남겼다. 그리고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1431~1492]이 아버지 강호(江湖) 김숙자(金叔滋)[1389~1456]의 임지를 따라 고령, 개령[김천]을 오가며 성주향교에 머물 무렵, 성주 문인 김맹성가야산 관련 시들을 여러 편 남겼다. 김맹성, 이철균(李鐵均) 등 성주 사림 문인,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1454~1504], 매계(梅溪) 조위(曺偉)[(1454~1503], 상정(橡亭) 황필(黃㻶)[1464~1526] 등 인근의 사림들이 성주 관련 작품을 다수 창작하였다. 이 무렵 김맹성은 가천에서 생활하면서 지지당(止止堂)을 두고 「지지당한영(止止堂閒詠)」, 「제지지당(題止止堂)」 등 여러 편의 시를 지었으며, 가천을 대상으로 지은 「작가천죽지곡(作伽川竹枝曲)」 9수 연작시 등을 남겼다. 이 무렵을 전후하여 읍취헌(挹翠軒) 박은(朴誾)[1479~1504], 신재(愼齋) 주세붕(周世鵬)[1495~1554],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 송계(松溪) 권응인(權應仁)[1517~?], 금계(錦溪) 황준량(黃俊良)[1517~1563], 덕계(德溪) 오건(吳健)[1521~1574], 수우당(守愚堂) 최영경(崔永慶)[1529~1590] 같은 성주 안팎의 문인들이 성주와 가야산 관련 시와 산문들을 다수 남겨서 성주의 고전 문학이 더욱 풍부해졌다는 점도 기억할 만하다.

조선 후기의 유학 사상적 측면에서 볼 때 성주 문화는 회통성[퇴계학과 남명학]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이황과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의 학통을 계승한 성주 출신 도학파 문인들이 주도하였다. 동강(東岡) 김우옹(金宇顒)[1540~1603]과 한강 정구가 대표적 문인이다. 특히 회연초당과 무흘정사 등에서 도학에 전념하며 많은 제자들을 길러 낸 한강 정구는 성주 지역의 문운(文運)을 널리 떨쳤으며, 성주 지역 도학파 한문학의 정수를 보여 주는 「앙주부자무이구곡시운(仰朱夫子武夷九曲詩韻)」[일명 「무흘구곡(武屹九曲)」] 10수와 가야산 여행기 「유가야산록(遊伽倻山錄)」 외 많은 작품을 창작하였다. 한강 정구의 문하에 학가재(學稼齋) 이주(李𦁖)[1599~1669],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1569~1634], 죽헌(竹軒) 최항경(崔恒慶)[1560~1638] 등이 뛰어났다. 19세기에는 약관에 급제하여 고관을 지낸 뒤, 만년에 가야산 포천 계곡 자락에 만귀정을 짓고 「포천구곡차운무이도가(布川九曲次武夷櫂歌)」 연작 10수 등 2,000여 수의 한시와 「귀거래부(歸去來賦)」, 「포천산수기(布川山水記)」, 「만귀정기(晩歸亭記)」 등 다양한 산문 작품을 창작한 응와 이원조와, 문장가이면서 시인이며 구한말 대표적인 성리학자인 한주 이진상, 사미헌(四未軒) 장복추(張福樞)[1815~1900] 등 걸출한 성주 문인들이 빛을 발하였다.

이후 이들을 잇고 있는 대계 이승희, 회당(晦堂) 장석영(張錫英)[1851~1926], 공산 송준필, 심산 김창숙은 모두 19세기 중후반에 성주에서 나서 망국의 통한을 겪으면서 자신이 습득해 온 학문과 문학적 자산을 예리하게 벼리어 구국과 독립이라는 시대정신의 구현에 앞장섬으로써 빛나는 정신적 자산을 남겼다. 심산 김창숙의 「반귀거래사(反歸去來辭)」, 「통일은 어느 때에」, 「이 박사를 조문함」 같은 시와 산문들은 암흑의 시대를 온몸으로 껴안고 돌파해 온 ‘조선 마지막 선비’의 의열(義烈)과 높은 역사 인식과 고뇌를 절감할 수 있다. 이들의 한문 작품들이 모두 한글로 번역되면 성주 현대 문학의 공간으로 이월되는 성주 고전 문학의 정신적 자산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현대 문학]

1. 성주 지역 현대 문학 활동 전개의 주체, 성주문학회별고을독서회

‘지역민의 삶을 높이는 문학’이라는 지향성을 가지고 2000년에 출범한 성주문학회『성주 문학』[1~16호]과 『성주, 사람과 문화』[17~20호]를 발행하여 성주 지역 현대 문학의 중심 주체를 세워 나가면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출판 사업으로 성주 옛 문인들과 현대의 시인들을 한 자리에 소개하면서 각 시인의 대표작과 성주의 사람과 자연을 노래한 작품들을 모아 『별고을 성주의 시와 시인들』1·2를 출간하였다. 성주문학회와 대구경북작가회의,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와 연대하여 공동 시집 『성주가 평화다』를 출간함으로써 평화를 염원하는 문인들의 문학적 실천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또한 성주문학회는 청소년 문학 교육을 위해 2001년부터 2011까지 매년 성주 학생 문학상을 공모하여 시상하였고, 삶을 위한 문학 교육을 위하여 청소년 문학 강좌를 열었다. 대구국어교사모임과 성주의 국어 교사들과 함께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야산 청소년 문학 캠프를 개최하여 문학 기행과 문학의 밤 등을 추진하였고, 대구 경북 청소년 문예지 『푸른 나무들』[1~3호]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서 성주 지역의 미래 세대들을 문학의 광장으로 초대하였다.

1998년에 성주 독서인들이 모여서 성주독서회를 처음 결성하여 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1999년에 기관지 『글꽃이 피는 뜰』 창간호를 발간하였다. 2000년 집행부를 개편하고, 매년 기관지 『글꽃이 피는 뜰』[2~5호]을 출간하여 출간 기념회를 기악과 노래, 시 낭송을 결합하는 형식의 문학 잔치 행사로 열어 대중과의 소통의 장을 열고자 하였다. 이후 주부독서회를 거쳐 2008년 별고을독서회를 재창립하면서 기관지 『별뫼 사람들』[1-12호]을 출간하였으며, 출간 기념회 시 낭송 행사의 전통을 이어 갔다. 독서 지도사 양성 과정과 시 낭송, 독서 토론, 문예 창작[시와 산문] 강좌에 많은 회원이 참여하였다. 독서 교육과 일반인 및 아동의 문예 지도에 적극 나섬으로써 독서와 문학 환경 조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이처럼 성주 지역 현대 문학의 주요 주체들은 여러모로 열악한 사회 문화적 환경 속에서도 지역민과 함께 열린 자세로 시 강좌, 시 낭송, 학습과 토론, 출판, 독서 교육, 청소년 문학 캠프 등 다양한 문예 교육의 실천을 통해 뿌리를 내려 왔으며, 시대정신에 걸맞은 질적인 변화와 도약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고향을 떠나간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문화적인 삶을 영위하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문학 주체들의 열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행정적인 든든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문학 주체들 또한 성주 지역의 삶과 자연을 노래하면서 인간의 보편적인 삶의 진실에 도달하여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수준 높은 작품을 창작해 나가려는 부단한 정진이 절실히 필요하다.

2. 성주 지역 현대 문학의 주요 문인과 작품집

성주 지역 현대 문학의 주요 시인으로는 김태수, 배창환, 이일향, 리강룡, 문인수, 박방희, 노태맹, 박덕희, 김수상, 정동수 시인이 있다. 이 외에 성주 출신으로 1989년 『월간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도숙자 시인[시집 『멀어지는 포물선 끝에서』], 용암면 출신으로 1990년 『시 문학』을 통해 등단한 문차숙 시인[시집 『나는 굽 없는 신발이다』 외], 부산 출신으로 1992년 시집 『포구의 불빛』을 출간하며 등단한 김병준 시인, 초전면 출신으로 1994년 시집 『너에게로 가는 여행』을 내면서 등단한 원무현 시인[시집 『홍어』 외], 가천면 출신으로 1998년 시집 『당신은 그리도 오래 남습니다』를 출간하면서 등단한 임호인 시인, 성주 출신으로 시집 『낙법(落法)』, 시 해설집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 등을 낸 권순진 시인, 2003년 『시사 문단』으로 등단한 김은수 시인[시집 『모래 꽃의 꿈』 외], 성주 출신으로 2004년 『시사 문단』 신인상[시], 2008년 『나래 시조』 신인상으로 등단한 정진호 시조 시인[시조집 『따뜻한 밥상』]이 있다.

성주읍 출신으로 2006년 『현대 시 문학』과 2008년 『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장병훈 시인[시집 『붉다』], 성주 출신으로 2006년 『사람의 문학』으로 등단하고 2014년 『영주 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김지희 시인[시집 『토르소』, 문학 에세이집 『사랑과 자유의 시혼』], 성주 출신으로 2010년 『시조 시학』으로 등단한 김성락 시조 시인[시조집 『루시아 편지』], 대구 달성 출신으로 2010년 『시선』으로 등단한 곽도경 시인[시집 『오월의 바람』 외], 성주 출신으로 2014년 『사람의 문학』으로 등단한 최진 시인[시집 『배달 일기』], 2015년 『시조 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황만성 시조 시인[시조집 『세상은 돌들이 만나』], 성주 출신으로 2016년 계간 『시세계』로 등단한 이명은 시인[시집 『할미꽃 편지』], 성주 출신으로 『한국 작가』로 등단한 이소연 시인[시집 『고향에 가다』] 등이 있다.

그리고 성주읍 대황리 출신으로 성주독서회 대표를 지낸 박근구 시조 시인은 1996년 『샘터』 시조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으고, 충청남도 예산군 출신 고 조선희 시인은 1999년 제1회 성주 문학상[수필 부문]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벽진면 출신 안용태 시인은 2000년 『해동 문학』으로 등단하였다. 대구 출신 이기숙 시인은 2004년 『작가 정신』으로 등단하였고, 경상남도 의령군 출신으로 성주문학회 대표를 지낸 김기자 시인은 2004년 『문예 사조』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였으며, 성주 출신 배정희 시인은 2004년 『시 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성주 출신 서경숙 시조 시인은 2006년 월간 『문예 사조』 신인상으로 등단하였고, 월항면 한개 마을 출신 이윤경 동시 시인은 2008년 『매일 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등단한 뒤 2010년 『제주 영주 신문』 신춘문예에 수필이 당선되었다.

성주 출신 조진옥 시인은 2012년 『시와 문화』로 등단하였으며, 성주 출신 김은진 시인은 2012년 『자유 문학』 신인상, 예천 출신 김원정 동시인은 2014년 『아동 문예』 신인상, 천보용 시인은 2016년 『시에티카』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다. 성주 출신 박희춘 시인은 2017년 『사람의 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이연희 시인은 2018년 『영남 일보』 문학상, 구상 시[詩] 문학상[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다. 그리고 『성주 문학』, 『성주, 사람과 문화』, 『별고을 성주의 시와 시인들』2 등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성주에서 활동해 온 신영주, 박신자, 고해자, 박순선 시인과 『성주가 평화다』에 참여하고 『성주, 사람과 문화』에 산문들을 발표한 김성경 시인, 최근 『성주, 사람과 문화』에 시를 발표한 김재용, 박춘연, 백종태 시인 등이 있다.

성주 지역 현대 문학의 주요 산문 문학 작가로는 김순란, 김충환 작가 외에, 대구 출신이며 금수 문화 예술 마을 대표를 맡고 있는 최재우 마당극 작가 겸 연출가[2002년 「저 놀부 두 손에 떡 들고」, 「꽃비」 외], 2008년 『문학 세계』에 수필을 발표하면서 등단한 김성한 수필가[수필집 『잉걸불』 외], 2008년 『문장』에 수필을 발표하며 등단한 송광익 수필가, 성주 출신으로 2010년 『서정 문학』으로 등단한 도현세 수필가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 『성주, 사람과 문화』 등에 소설을 발표한 류류, 수필을 발표한 도원회 작가 등이 활동 중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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