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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진사와 은혜 갚은 까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236
한자 無鼻進士-恩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328-1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규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0년 10월 29일 - 「무비 진사와 은혜 갚은 까치」 이영태에게서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8년 - 「무비 진사와 은혜 갚은 까치」 『성주의 구비 문학』에 수록
관련 지명 성주 대산리 진사댁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한개2길 20[대산리 328-1]지도보기
채록지 「무비 진사와 은혜 갚은 까치」 채록지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한개2길 23-12[대산리 411]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이달우|아내|뱀|까치|마을 사람들
모티프 유형 보은담

[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에서 무비 진사와 까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무비 진사와 은혜 갚은 까치」성주군 월항면 대산리에 사는 성주 이씨(星州李氏) 정언공파 후손인 이달우라는 진사(進士)가 구렁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새끼 까치를 구하자, 까치가 죽어 가는 이달우를 살려 은혜를 갚았다는 보은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10월 29일에 성주군 월항면 대산1리 411번지 성주 한개 마을에서 이영태[남, 80세]에게서 채록하여, 2008년에 김광순이 쓴 『성주의 구비 문학』[택민국학연구원]에 「무비 진사와 은혜 갚은 까치」라는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내용]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328-1번지성주 대산리 진사댁(星州大山里進士宅)[경상북도 민속 문화재]이 있는데, 이와 얽힌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한개 성산 이씨 집안 사람들은 까치를 해롭게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전설이 전하고 있다. 집안 어른 중에 휘자(諱字)가 달우라는 사람이 젊었을 때 활을 아주 잘 쏘았다고 한다. 이달우가 진사가 되어서 스승에게 인사하러 갔다가 오는 길에, 해가 질 무렵 한개 마을 앞에 오니 배나무 높은 곳에서 까치들이 시끄럽게 울고 있었다. 배나무를 올려다보니 까치 새끼를 잡아 먹으려고 큰 구렁이가 까치집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이달우가 가만히 보다 보니 뱀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활을 가지고 뱀을 겨누어 쏘니까 화살이 정통으로 뱀의 머리에 맞았다. 뱀은 죽고 까치 새끼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달우는 그 화살을 뽑아서 씻어 화살통에 꽂은 후 뱀을 배나무 밑에 묻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고 나서 한 일주일쯤 지났을 때, 이달우는 서원에서 글을 짓고 저녁때 집에 돌아왔다. 저녁상을 보니 아주 먹음직스러운 국이 있었다. 냄새도 좋고 해서 이달우는 숟가락으로 국그릇을 휘휘 저었는데 국에서 뱀 토막이 나왔다. 깜짝 놀란 이달우가 부인에게 물으니, 들에 나물 캐러 갔다가 배나무 밑을 지나는데 버섯이 아주 탐스럽게 생겨서 뜯어 와 국을 끓였다고 하였다. 이달우에게는 버섯 건더기가 뱀으로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 눈에는 버섯으로 보였던 것이다. 이달우는 뱀이 자신에게 앙갚음을 하려 한다고 생각해 그 국을 다 마셔 버렸다. 저녁을 먹고 좀 있으니까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배가 아파 왔고, 의원을 불러도 고칠 수가 없었다.

동네 사람들은 이달우가 죽을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여 사랑에다 모셔 놓았다. 이달우는 말도 못하고 시름시름 앓았고, 배는 점점 불러 왔다. 그렇게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자 장사를 지내려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까치 수백 마리가 지붕 처마의 나무와 마당, 뜰로 날아와서 깍깍 울어 대는 것이었다. 문을 닫아 놓아도 문을 탁탁 쪼았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여 이달우가 누워 있는 방의 문을 열어 주니, 까치들이 전부 방 안으로 날아 들어와 이달우의 코를 쪼아댔다. 코는 다 헐고 코뼈가 드러날 지경이었는데, 사람들이 보니 까치들이 지렁이와 같은 뱀의 토막을 물고 나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까치 암놈과 숫놈 두 마리가 풀잎을 물고 와서 이달우의 코와 배에 넣어 놓고 갔다. 조금 있으니 부풀어 올랐던 배가 가라앉고 이달우는 살아났다. 이렇게 이달우가 뱀국을 먹고 죽을 뻔하였을 때 까치 덕분에 살았다고 한다. 은혜를 갚은 까치는 이달우가 살려 준 새끼 까치의 부모였다. 동네 사람들은 이달우를 지금도 무비 진사(無鼻進士), 코가 없는 진사라고 부르고 있다.

[모티프 분석]

「무비 진사와 은혜 갚은 까치」의 주요 모티프는 ‘까치’, ‘뱀’, ‘버섯’, ‘은혜’, ‘무비 진사’ 등이다. 이 유형의 이야기는 이른바 「까치 보은」, 「은혜 갚은 까치」, 「종소리」 등의 제목으로 알려진 광포(廣布) 설화로서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무비 진사와 은혜 갚은 까치」는 일반적인 유형과 버섯 모티프가 삽입된 이야기로, 전승 집단은 이달우라는 무비 진사의 정의로움과 은혜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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