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예봉산에 있는 무속인들의 기도 공간.

[개설]

예봉산(禮峯山) 산기도처는 경기도 남양주시 예봉산 안에 마련된 무속인들의 기도 공간이다. 예봉산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과 조안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 683m이며, 능선 길로 1.5㎞ 정도 떨어진 적갑산과 마주 보고 이어져 있다. 인근 주민들은 사랑산이라고 불러 왔고, 옛 문헌에는 ‘예빈산(禮嬪山)’, ‘예봉산(禮峰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수림이 울창하여 조선 시대 인근과 서울에 땔감을 대주던 연료 공급지였다. 견우봉 남서쪽 천연 암굴에는 1944년 독립운동가 여운형(呂運亨)[1886~1947]이 조안면 능내리 봉안마을 주민의 도움을 받아 피신하였던 곳으로 유명하다. 정상에서 팔당교와 한강, 검단산, 운길산 등이 보인다.

[위치]

예봉산 산기도처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와 조안면 조안리 사이 예봉산에 있다.

[형태]

예봉산은 무속인들에게 영험한 산으로 알려져 곳곳에 기도처가 마련되어 있는데, 그중 유명한 곳은 견우봉 동쪽 아래 도정암 기도처이다. 1970년대 무렵 노(老) 보살이 들어와 기도처를 지었으며, 법당을 미롯하여 산신각, 성황당, 칠성당, 용궁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 다른 기도처인 오성암 허공 기도처도 산신각과 용왕각이 작게 조성되어 있으며 근처에 임시 거처도 마련되어 있다. 견우봉 천연 암굴 앞에도 무속인들이 기도할 수 있는 좌선기도처가 마련되어 있다.

[현황]

과거 남양주에서는 산신제가 활발히 행해졌으며, 마을의 평안을 위하여 무당을 불러 큰굿을 열기도 하였다. 현재도 남양주에는 많은 무당들이 무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예봉산에는 이러한 사회·지리적 배경에 따라 무속인들이 몸주신령 신도들을 위하여 기도를 하는 산기도처가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