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일패동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가계]

민광훈(閔光勳)[1595~1659]은 본관이 여흥(驪興)이고, 자는 중집(仲集)이다. 할아버지는 민여준(閔汝俊)이고, 큰할아버지는 민여건(閔汝健)이며, 큰할머니는 우의정 강사상(姜士尙)의 딸 진주 강씨(晉州 姜氏)이다. 아버지는 경주부윤을 지낸 민기(閔機)이며, 큰할아버지의 양자가 되었다. 어머니는 홍익현(洪翼賢)의 딸 남양 홍씨이다. 민광훈은 누나 한 명과 여동생 한 명이 있었다. 손아래 매부가 대제학에 오른 조석윤(趙錫胤)이다.

민광훈의 부인은 선조 대 이조판서를 지낸 이광정(李光庭)의 셋째 딸 연안 이씨(延安 李氏)이다. 민광훈과 부인 연안 이씨는 1595년(선조 28) 혼인하여 5남 4녀를 두었다. 첫째 아들, 둘째 아들, 큰딸이 혼인하기 전에 사망하였다. 셋째 아들은 민시중(閔蓍重), 넷째 아들은 민정중(閔鼎重), 다섯째 아들은 민유중(閔維重)이다. 둘째 딸은 한산 이씨(韓山 李氏) 이연년(李延年)과 혼인하였고, 셋째 딸은 선조 부마 영안위(永安尉) 홍주원(洪柱元)의 둘째 아들 홍만형(洪萬衡)과 혼인하였다. 넷째 딸은 연일 정씨(延日鄭氏) 정보연(鄭普衍)과 혼인하였다. 민광훈의 손녀이자 다섯째 아들 민유중(閔維重)의 둘째 딸이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이다.

[활동 사항]

민광훈은 1616년(광해군 8) 진사가 되었다. 이때 인목대비가 서궁에 유폐되어 있었는데, 민광훈은 서궁에 가서 의례대로 절을 하였다고 한다. 1628년(인조 6) 알성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규례에 따라 성균관전적이 되었다. 이후 사간원정언, 사헌부지평, 홍문관교리 등 청요직을 거쳤다. 이후 1652년(효종 3) 동부승지가 되었다. 당시 효종이 자신의 사부였던 윤선도를 승지에 임명하자 정언 이만웅(李萬雄)이 윤선도는 승지의 적임자가 아니라고 논핵하자 효종의 진노를 사서 체차되었다. 이때 승지로 있던 민광훈이 아뢰어 효종의 진노가 누그러졌다고 한다. 1653년(효종 4) 강원도관찰사가 되었고, 이후 다시 동부승지와 우부승지를 거쳐 1658년 공조참의가 되었다. 1659년(효종 10) 7월 17일 65세로 사망하였다.

[묘소]

민광훈의 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일패동 산73-17번지의 여흥 민씨 묘역에 있다.

[상훈과 추모]

민광훈은 사후 영의정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