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미촌리(美村里)는 밀양시 단장면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동쪽으로 안법리, 단장리, 남쪽으로 법흥리와 접하고 있다. 서쪽으로 활성동이 이어지며, 북서쪽은 단장천을 사이에 두고 산외면 다죽리와 마주 보고 있다. 구미마을과 사촌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명칭 유래]

‘미촌리’ 지명은 ‘구미(九美, 龜尾)’와 ‘사촌(沙村, 士村)’의 합성에서 비롯되었다. 『호구총수(戶口總數)』[1789]와 『경상도읍지』[1832]에는 각각 ‘구미리(龜尾里)’와 ‘사촌리(沙村里)’, ‘구미리(九美里)’와 ‘사촌리(士村里)’로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구미는 마을 뒤의 산지를 거북의 형국으로 보아 마을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에 있다 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사촌은 선비의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형성 및 변천]

1906년 구미리와 사촌리를 합쳐서 미촌리라 하였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안법리 일부를 합쳐 경상남도 밀양군 단장면 미촌리로 개설되었다. 1995년 1월 1일 밀양군과 밀양시 통합에 따라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가 되었다.

미촌리의 취락은 칠탄산 북동쪽 산록과 계령산 서쪽 산록에 형성되어 있다. 구미와 사촌에는 강변촌, 구미, 동편, 사촌, 서편, 아래각단, 윗각단 등 여러 자연 마을이 있다. 중심 마을인 구미는 칠탄산 산록에 있으며, 임진왜란 이후 일직손씨의 세거지가 되었다. 구한말에는 벽진이씨가 입촌하여 마을을 이루었다. 사촌마을은 계령산 서쪽 산록의 말단부에 있다. 1510년(중종 5) 판서 남지족당이 입촌한 이후 의령남씨의 세거지가 되었으며 밀성박씨와 밀성손씨도 함께 마을을 이루었다. ‘사촌’ 지명은 일명 ‘제초동(堤草洞)’으로도 부르는데, 이는 중국 주희(朱熹)의 고향인 무원현에 있는 남씨성 마을을 본 딴 데서 유래되었다고 추정된다.

[자연환경]

미촌리 북동쪽은 계령산[389.7m], 남서쪽은 칠탄산[497.4m] 줄기가 감싸면서 단장리와 활성동과의 경계를 이룬다. 동남쪽에서 안법천이 흘러 들어와 중앙을 흐르면서 단장천으로 유입한다. 북서쪽은 단장천이 연하여 흐르고 있어 안법천과 합류하는 일대에 너른 충적지를 이룬다.

[현황]

2021년 12월 현재 158세대, 266명[남자 124명, 여자 142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미촌리의 농경지는 중앙을 흐르는 하천 유로를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경지 정리가 되어 있다. 벼농사를 비롯하여 시설 농업으로 풋고추, 깻잎, 오이 등을 재배한다. 밭에서는 대추, 단감들을 생산한다. 미촌리에 있는 밀양 칠탄서원(密陽七灘書院)[경상남도 문화재자료]은 임진왜란 때 의병이었던 손기양[1559~1619]을 기리기 위한 서원이다. 인근에 밀양 칠산정(密陽七山亭)[경상남도 문화재자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