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에 있는 청동기 시대 고인돌군.

[위치]

병점동 지석묘는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864-2 번지 병점고인돌공원 내에 있다. 구봉초등학교 서편 구릉 해발 50m 지점에 해당하며, 2021년 현재 총 4기의 고인돌이 남아 있다. 원래 구봉산[해발 102m]에서 서쪽으로 뻗은 낮은 구릉부의 평탄면에 해당하는 곳이었으나, 택지 개발로 인해 주변 지형이 모두 훼손되고 고인돌이 있는 지역만 작은 동산의 형태로 남아 있다. 1995년 한신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조사되었을 당시 한신아파트 뒤편 능선[당시 지번 153-6번지]에도 3기의 고분이 있다고 보고되었으나, 정수장 건설과 교회 신축 등으로 인해 원위치에서 이동된 듯하다.

[형태]

병점동 지석묘는 대부분 화강암질 편마암 재질이다. 현재 확인되지 않는 5~7호 고인돌을 포함하여 각 고인돌의 형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4호 고인돌의 경우, 덮개돌의 장축 방향이 유적 옆의 황구지천 흐름 방향과 나란하다.

1호 : 덮개돌의 평면 형태는 네모꼴이며, 규모는 길이 230㎝, 너비 168㎝, 두께 60㎝이다. 장축 방향은 북동-남서향이다. 받침돌은 덮개돌 하부에서 2매가 확인되었는데, 규모는 각각 길이 146㎝, 너비 64㎝, 두께 20㎝, 길이 66㎝, 너비 38㎝, 두께 33㎝이다. 덮개돌 상면에서 떼어낸 흔적이 관찰된다.

2호 : 덮개돌의 평면 형태는 세모꼴이며, 규모는 길이 348㎝, 너비 224㎝, 두께 84㎝이다. 장축 방향은 동-서향이다. 주변에 하부 시설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재가 있다.

3호 : 개석식 고인돌로 덮개돌의 규모는 길이 270㎝, 너비 220㎝, 두께 70㎝이다. 장축 방향은 북동-남서향이다.

4호 : 개석식 고인돌로, 덮개돌의 규모는 길이 160㎝, 너비 150㎝, 두께 40㎝ 정도이다. 장축 방향은 북동-남서향이다.

5호 : 원래 탁자식 고인돌로 보고되었으며, 덮개돌의 평면 형태는 긴둥근꼴이다. 규모는 길이 357㎝, 너비 205㎝, 두께 66㎝이다. 교회 창고 건설 과정에서 이동되었다.

6호 : 덮개돌의 평면 형태는 긴둥근꼴이며, 규모는 길이 320㎝, 너비 120㎝, 두께 30㎝이다. 하부에 받침돌로 추정되는 석재 3매가 있다. 역시 창고를 짓는 과정에서 이동되었다.

7호 : 덮개돌의 평면 형태는 긴네모꼴이며, 규모는 길이 290㎝, 너비 210㎝, 두께 68㎝이다. 하부에 받침돌로 추정되는 석재 3매가 있다.

[현황]

병점동 지석묘는 현재 4기가 남아있으며, 화성시에서 병점고인돌공원을 조성하여 관리 중이다. 2020년 2월 20일 화성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병점동 지석묘 1호와 2호 덮개돌 밑에는 넓적하면서 길쭉한 돌이 2개씩 놓여 있는데, 처음부터 세워져 있지 않고 뉘어져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형태의 고인돌은 변형된 바둑판식 고인돌로, 가까운 경기도 오산시 외삼미동과 화성시 봉담읍 수기리 유적 등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주목된다. 화성 지역을 포함한 경기도 서남부 지역 고인돌의 형식 및 기원, 축조 주체 등을 연구하는 데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들이다. 한편, 병점동 지석묘인근의 독널로 추정되는 유구에서 한국식 동검[세형동검]이 출토되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고인돌과의 관계성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