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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334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명수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의 사람들이 은유를 활용하여 대상을 정의하는 언어표현법.

[개설]

수수께끼는 구비 문학의 한 장르로 한 사물에 대하여 말할 때 바로 말하지 않고 빗대어 말하는 것을 알아맞히는 형태의 문답형 놀이이다. 기억하기가 아주 간단하고 전달과 보급이 쉬우며 심리적·기능적 필요에서 생겨난 인간적 언어의 기술로서 고대신화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온 형식이라 할 수 있다.

수수께끼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구연에 있어 화자와 청자 쌍방이 참여하는 양방향적인 특징이 있다. 다른 구비 문학 갈래들이 일방적인 전달에 호응으로 반응 하는 형태인데 비하여 수수께끼는 구연 상황에서 청자의 반응을 통해 형식이 완성되는 적극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 수수께끼는 물어보는 것과 답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데 답하는 내용이 주제라면 물어보는 내용은 주제의 형태와 기능 행동에 관한 것이다.

2) 구비 전승을 통해 전파되는 구비 문학들은 대체로 묘사가 단순한 것이 특징이지만 수수께끼와 속담은 그 중에서도 가장 단순하고 간단한 형태를 띈다. 대다수 수수께끼의 길이는 2행을 넘지 않는 단문장으로 이루어진다.

3) 표현이 은유적이다. 사물에 대하여 직선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완곡하게 표현한다. 속담도 은유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수수께끼와 일치하지만 은유를 사용하는 목적이 속담과는 다르다. 속담은 특수한 것을 일반화하기 위해 은유를 사용한다면 수수께끼는 일반적인 것을 특수화 하기 위해 은유를 사용한다.

4) 고의적 오도성을 띄고 있다. 수수께끼는 사물의 의미를 감추어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애매한 용어들을 의도적으로 차용하며 이것이 적절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 된다. 청자가 오해 할 수 있도록 하는 고의적 오도성을 극대화하고 다수의 언어유희를 첨가한 형태가 넌센스 퀴즈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도 활성화 되어있다.

안타깝게도 화성 지역에서 본격적인 구비 문학 조사가 이루어질 무렵에는 이야기판에서 수수께끼를 나누는 형태의 놀이는 퇴조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화성시사』[2006]에서 조사자였던 홍태한에 따르면 이러한 것은 화성 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수수께끼를 조사하기가 어려웠으며 아무도 수수께끼를 즐기고 있지 않아 화성 지역 고유의 수수께기를 조사하기 어려웠다는 언급이 있었다.

[화성 지역 수수께끼 채록 수집 상황]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채록한 수수께끼는 2004년 화성시·화성문화원에서 발행한 『구비전승 및 민속자료 조사집 1 동탄·태안』 에 11편이 실려 있다. 2005년 화성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화성시사 2』 563~567쪽에도 실려 있다.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서 구연자들에게 조사를 유도하기가 어려웠으며 알고있는 수수께끼가 있는지 묻거나 구비한 목록의 내용을 확인하는 형태로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내용]

·남산 북산 풀을 다 먹고도 배안찬다고 입벌리는 것은? 답)아궁이

·낮에는 말리고 밤에는 펴지는 것은? 답)이불

·낮에 봐도 밤인 것은? 답)먹는 밤

·노잣돈 없이 밤낮 길 가는 것은? 답)흐르는 물

·눈은 눈인데 못 보는 눈은? 답)티눈

·다리는 다리인데 걷지 못하는 다리는? 답) 길에 있는 다리

·다섯 사람은 들어가는데 열 사람이 잡아당기는 것은? 답) 양말 신기

·닭의 나이는 몇 살인가? 답)구구 팔십일

·대가리는 둘이고 몸뚱이는 하나인 것은? 답)콩나물

·대대로 곱사등이는? 답)새우

·덤불 밑에 도마, 도마 밑에 송충이, 송충이 밑에 끔쩍이, 끔쩍이 밑에 훌쩍이, 훌쩍이 밑에

붉은 담, 붉은 담 안에 흰 담, 붉은 담 아래에 낭떠러지는? 답)얼굴

·돌 벽에 명주 하얗게 걸린 것은? 답)폭포

·둘은 망보고 둘은 부채질 하고 하나는 채찍질 하는 것은? 답)소

·둥근 집 복판에 황서방이 살고 그 주위에 백서방이 사는 것은? 답)달걀

·등에 배꼽 달린 것은? 답)솥뚜껑

·뜨겁지도 않은 불은? 답)반딧불

·마디 없이 자라는 것은? 답)머리카락

·마른 나무를 채찍으로 두드리면 살아나는 것은? 답)팽이

·매일 같이 밥 달라고 발 구르는 것은? 답)젓가락

·머리는 따뜻하고 가슴은 덥고 배는 서늘하고 꼬리는 찬 것은? 답)봄 여름 가을 겨울

·머리 풀고 하늘로 올라간 것은? 답)연기

·먹기는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것은? 답)나이

·먹어도 뚱뚱 안먹어도 뚱뚱은? 답)항아리

·먹으면 서고 못 먹으면 앉는 것은? 답)쌀자루

·먼 산 보고 절하는 것은? 답)디딜방아

·목 넘어 꿀떡은? 답)침 삼키는 것

·몸뚱이 하나에 귀만 하나 있는 것은? 답)바늘

·몸은 노란데 흰 테 있는 것은? 답)참외

·물을 먹으면 죽고 나무 먹으면 사는 것은? 답)불

·밑으로 먹고 위로 나오는 것은? 답)대패

·밑을 치밀면 혀를 쏙 내미는 것은? 답)자물쇠

·바람벽에 병 둘 달린 것은? 답)젖

·바지 안에서 잃어버리고 찾지 못하는 것은? 답)방귀

·바른 편 귀와 똑 같은 것은? 답)왼편 귀

·발 없는 말이 천리 가는 것은? 답)소문

·밤낮 없이 머리 풀고 있는 것은? 답)수양버들

·뱀이 실을 물고 무수한 고개를 넘는 것은? 답)바늘

·보고도 먹지 못하는 떡은? 답)그림의 떡

·북은 북이나 소리나지 않는 북은? 답)방향의 북쪽

·붉은 주머니 속에 금돈이 가득 들은 것은? 답)고추

·빨간 머리에 흰 옷을 입고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것은? 답)초

·빨간 옷을 입고 거리에 서 있는 것은? 답)우체통

·사람이 들어가고 움직일 수 있는 집은? 답)가마

·산에 바가지를 엎어 놓은 것은? 답)무덤

·상제 열명에 두건 쓴 놈 하나가 일하는 것은? 답)골무

·새 중에서 가장 큰 새는? 답)하늘과 땅 사이(새)

·서서 먹고 누워서 토하는 것은? 답)병

·생일은 내일인데 낳기는 오늘 낳는 것은? 답)신문

·세상에 날 때부터 늙은 것은? 답)할미꽃

·세상에서 제일 빠른 개는? 답)번개

·셋이서 물을 건너는데 매부의 장인과 자기 장인이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건져야 하는가?

답)매부의 장인

·쓰레기만 먹고 사는 것은? 답)쓰레기통

·쓸 때는 소용이 없고 안 쓸 때는 필요가 있는 것은? 답)갓집

·씨는 씨인데 싹이 나지 않는 씨는? 답)아저씨

·아궁이에서 불 때고 굴뚝에서 먹는 것은? 답)담뱃대

·아들도 딸도 없이 밭 지키는 사람은? 답)허수아비

·아래층에서는 화재가 나고 위층에서는 홍수가 나고 제일 위층에는 안개가 자욱한 것은?

답)물끓이기

·아비는 강을 못건너도 아들은 강을 건너는 것은? 답)활과 화살

·아침에는 네발로 걷고 점심에는 두 발로 걷고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답)사람

·안 자라도 자라라 하는 것은? 답)자라

·알 낳고 방귀 뀌는 것은? 답)총

·어깨에 뿔이 난 것은? 답)지게

·여름에 울타리 밑에 빨간 등불이 있는 것은? 답)꽈리

·열면 사각이요 닫으면 삼각이 되는 것은? 답)가위

·옆으로 먹고 옆으로 나오는 것은? 답)작두

·올라갈 때는 짐 싣고 내려올 때는 빈 것은? 답)숟가락

·옮길수록 커지는 것은? 답)소문

·옹달샘에 실뱀 노는 것은? 답)등잔의 심지

·옹솥에다 밥해서 사발에다 안먹고, 숟갈로도 안 퍼먹고 굴뚝으로 퍼먹는 것은? 답)장죽

·외나무 다리 건너가 불붙이는 것은? 답)담뱃대

·이가와 손가가 싸워서 이가가 죽는 것은? 답)이 죽이는 것

·이모와 고모가 똑같이 생긴 것은? 답)메밀

·이 산에서 쿵하면 저 산에서 쿵하는 것은? 답)메아리

·일년 열 두 달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답)시계추

·입으로는 풀을 먹고 궁둥이로는 연기를 내는 것은? 답)온돌

·입으로 먹고 옆구리로 똥싸는 것은? 답) 맷돌

·입으로 먹고 입으로 내는 것은? 답)장군

·자리는 자리인데 깔지 못하는 자리는? 답)꿈자리

·젊었을 때는 파랑치마를 입고 늙어서는 빨간 치마를 입는 것이 뭐이냐? 답) 고추

·젖은 것을 좋아하고 마른 것을 싫어하는 것은? 답)빨랫줄

·자기 털을 뽑아 벌어 먹는 것은? 답)거미

·주머니는 주머니인데 아무 것도 못 넣는 주머니는? 답)아주머니

·짐을 지면 가고 짐을 안지면 안가는 것은? 답)신

·맑은 하늘에 뇌성벽력이 울리는 것은? 답)맷돌

·칼로 베어도 끊어지지 않는 것은? 답)물

·큰 산이 가로 막혀 양 쪽이 오지 못하는 것은? 답)눈

·키 작은 오 형제가 키 큰 두 형제를 부리는 것은? 답)젓가락

·큰 솔밭아래 작은 솔밭 있는 것은? 답)눈썹

·팔 다리 없고 머리에 모자 쓰고 꼬리에 털 난 것은? 답)도토리

·푸른 기둥에 까치집은? 답)파

·하늘로 문 난 집은? 답)돼지우리

·하늘에 있는 개 세 마리는? 답)무지개, 번개, 안개

·하늘에서 그물질 하는 것은? 답)거미

·하루에 천리를 가도 피곤하지 않은 것은? 답)꿈에 천리길 가기

·한냥 남짓한 것은? 답)양푼

·하얀 저고리에다가 빨간 끝동을 놔서 입고 파랑 치마를 뒤집어쓰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것으? 답)상추쌈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것은? 답)세월

·한 자 반 되는 콩은? 답)콩자반

·한 칸 방에 머리를 가지런히 놓고 누워 있는 것은? 답)성냥갑

·흰 사발에 검은 콩이 불려져 있는 것은? 답)눈

·나무 위에 나팔 부는 글자는? 답)뽕나무 상(桑)- 나무 목위에 또우(又)자가 세 개 있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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