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동 회나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101225
한자 三南洞-
이칭/별칭 삼남동 회나무와 목신 노인 부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삼남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곽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0년 - 「삼남동 회나무」 이순애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 「삼남동 회나무」 『경산의 전설과 민담』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삼남동 회나무」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 연구』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9년 - 「삼남동 회나무」 『경산문화대사전』에 수록
관련 지명 삼남동 회나무 - 경상북도 경산시 삼남동
채록지 경상북도 경산시 삼남동 지도보기
성격 자연물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노인|아버지|아들
모티프 유형 당산목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삼남동에 있는 두 그루의 회나무 고목에 전해지는 이야기.

[개설]

경산시 삼남동삼북동의 경계 지점에 있는 도로에 자리한 큼직한 회나무가 두 그루 있었다. 두 그루의 고목들은 삼남동 지역을 400여 년 간을 지켜온 당산목으로, 조선 시대에 경산현청 마당에 심어졌던 것이다. 지역민들의 병을 고쳐주는 등 신이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1900년대 중기에 도로가 개설되면서 두 그루 중 한 그루는 베어지고, 한 그루만 남아 2000년도까지 지탱해 오다 도로의 차량 매연에 고사되고 말았다. 이후 2003년 경산시청에 의하여 400년간 경산의 역사를 지켜오던 회나무가 뿌리째 뽑혔고, 이후 회나무와 관련된 전설만 따로 남아 전해지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삼남동 회나무」 설화는 2000년 이순애[여, 당시 69세]에 의해 채록되었으며, 2003년 경산문화원에서 간행한 『경산의 전설과 민담』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2005년 발행한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와 2009년 경산시립박물관에서 발행한 『경산문화대사전』에도 같은 내용의 설화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 관아의 뜰에 남북으로 두 그루의 회나무가 다정한 부부처럼 서 있었다. 삼남동 주민들은 해마다 매 정월 보름날이 되면 남쪽에 있는 회나무에 동제를 올리고, 북쪽에 있는 회나무에는 술과 과일 음식을 차려 놓고 마을의 무사 안녕을 기원했다. 삼남동에 살고 있는 할머니들의 말에 의하면 일제 때부터 여러 번 이 나무를 베려고 시도하였으나 그 때마다 톱을 든 사람 앞에 흰 장삼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 나무 앞에 버티어 꾸짖는 표정을 짓고 있어 이를 시행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삼남동 회나무는 병을 고쳐주는 신이한 힘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그에 따른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유 모를 병으로 고생하는 아들을 둔 한 아버지가 있었다. 아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병이 깊어져, 결국 사경을 헤매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무렵 아버지는 꿈을 꾸게 되었는데 자신이 큰 물동이 속에 바가지를 엎고, 회나무 앞으로 뛰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회나무 앞에 나이 많은 노인이 나타나 이미 때가 늦었으며 왜 자신에게 정성을 올리지 않았느냐고 아이의 아버지를 꾸짖었다고 한다. 호통 소리에 놀라서 일어나니 아침이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회나무 앞으로 뛰어가 절을 하고 기도를 했으나 결국 때가 늦어 아들은 숨을 거두고 말았다. 또한 삼남동의 또 다른 주민 한 명은 10여 년 전에 당시 신문 보급소에 근무하던 손자가 사고를 당해 죽을 위기에 놓이게 되었는데, 회나무 앞에서 치성을 올리자 기적같이 회복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삼남동 회나무」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병을 고쳐주는 두 그루의 나무’이며, 신이한 능력을 지닌 회나무가 등장한다. 회나무는 흰 장삼을 입은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사람들을 꾸짖기도 하고, 병을 고쳐주기도 한다. 이를 토대로 봤을 때, 「삼남동 회나무」 설화에 나오는 두 그루의 회나무는 삼남동 마을의 수호신이다. 흰 장삼을 입은 노인은 회나무의 신격이며, 주요한 신력은 사람의 병을 치유하는 능력이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나무에 신력이 깃들어 있다고 믿어왔으며, 나무들에 제사를 지내며 마을의 번영과 마을 사람들의 무사 안녕 등을 빌었다. 이러한 나무들을 당산목이라고 부르며, 「삼남동 회나무」 설화에는 삼남동 마을 사람들이 당산목에 갖는 믿음과 숭배의식이 잘 나타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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