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33년 이종현이 편찬한 경상북도 경산군의 사찬 읍지.

[개설]

1933년 이종현(李鍾炫)이 편찬한 사찬 읍지로 일제 강점기 경산 지역의 현황을 파악하는데 기초 자료가 된다.

[저자]

『경산군읍지』는 일제 강점기 경산 출신의 유학자 경주인(慶州人) 이종현(李鍾炫)이 편찬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1914년 경산·하양·자인 세 고을이 경산군으로 통합되었다. 이에 통합 경산군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정리하기 위하여 1933년 12월 21일 경산 옥천서당(玉川書堂)에서 『경산군읍지』를 발간하였다.

[형태/서지]

6권 3책의 신연활자본(新鉛活字本)이다. 행자는 10행 22자, 주(註)는 쌍행(雙行), 어미는 상하향이엽화문어미(上下向二葉花紋魚尾), 크기는 세로 28.6㎝, 가로 19.0㎝이다. 표제는 '慶山郡誌'이고 권수제는 '慶山郡邑誌’이다.

[구성/내용]

권1은 군연혁·군명·군청위치·지세·지계·관적·구군제(舊郡制)·풍속·산천·향교급단원(鄕校及壇院)·사찰·고적급이문(古蹟及異門)·누각·서적, 권2는 현군세(現郡勢)·향교급각소사적(鄕校及各所事蹟),각소누대급사찰제영(各所樓臺及寺刹題詠)·구지성씨(舊誌姓氏)·관토성씨(貫土姓氏)·원자인급구사복현소(元慈仁及仇史復縣䟽), 권3은 과목[부생진(附生進)]·명신·충의·효행·우애·열행·현원(賢媛), 권4는 유행(儒行)·문원(文苑)·필원(筆苑)·음사(蔭仕)·수직(壽職)·증직(贈職)·자선급독지(慈善及篤志), 권5는 성씨급거주(姓氏及居住), 권6은 정재각(亭齋閣)·비문급갈명(碑文及碣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연혁조에서는 경산·자인·하양 3개 군과 신녕의 남면 일부가 1914년 3월 부군폐합 때 하나의 군이 된 사실을 먼저 언급한 후, 경산·하양·자인·구사의 연혁을 소개하였다. 이전 읍지를 참고하되, 모든 항목을 경산군으로 통합한 상황까지 반영해 재구성하였다. 관적조의 경우 원 경산은 1595년 부임한 조형도부터 1910년 부임한 백남준까지, 원 하양은 채륜부터 심완진까지, 원 자인은 1637년 부임한 임선백부터 1912년 부임한 김승표까지를 수록하고, 경산군으로 통합된 이후 관적은 최인용부터 김진희까지를 수록하였다. 구군제조에는 경산을 경산·하양·자인 세 고을로 나누어 방리·관직·호구·조세·봉름·토산·진공·군병·성보·공해·창고·역원·봉수 등을 수록하였다. 호구의 경우 원 경산은 3,256호, 원 하양은 1,687호인데 1786년 『경상도읍지』의 기록과 동일하며, 원 자인의 3,246호는 1832년 『경상도읍지』의 기록과 동일하다. 각각 1786년과 1832년 전국읍지 편찬 사업 과정에서 엮여진 읍지를 베꼈기 때문이다.

권2 현군세조는 국유지·민유지·호수·인구·관공서, 면명 및 면사무소 위치, 동리명, 학교명 및 학교 위치, 제언 및 보, 시장·도로·교량, 통신 및 금융, 농산·공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930년의 경산군의 현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 무렵 경산군의 인구를 보면 조선인 83,513명, 일본인 3,513명, 중국인 45명, 기타 외국인 2명으로 나타난다.

『경산군읍지』에는 이전 관찬 읍지에서 볼 수 없었던 향교와 각 문중의 자료가 많이 수록되어 있다. 권말의 임원록에 따르면, 『경산군읍지』 편찬 당시 총무는 서상효(徐相孝)·이종현·서증수(徐曾洙)가 맡았으며, 이종현은 편집과 교정, 서증수는 도유사와 재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경산군읍지』는 1930년대 경산군의 각종 통계를 비롯해 향교·문중 자료를 바탕으로 편찬한 사찬 읍지이다. 『경산군읍지』를 통해 근대화되어 가는 경산 지역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