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 있는 고려인 마을.

[개설]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 중에서 광산구에 외국인 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중에서도 고려인들을 중심으로 공동체적 삶을 살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고려인 마을이다.

[명칭 유래]

광주광역시는 고려인 동포들과 그 후손들의 귀국 후 정착을 돕기 위해 2013년 마을공동체를 조성하고 고려인 마을이라고 불렀다. 고려인이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광복까지의 시기에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현재의 러시아 및 구 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이들과 그 친족을 일컫는 말이다.

[형성 및 변천]

2004년 고려인 20명이 뜻을 모아 공동체 모임을 만들고, 2005년에는 고려인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2009년 고려인교회 설립, 2012년 어린이집 개원, 2013년 고려인마을협동조합 설립과 함께 고려인지역아동센터를 개소하였다. 2014년에는 비영리법인인 사단법인 고려인 마을을 법무부에 등록하여 고려인 주민들의 안정적인 적응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2013년 전국 최초로 고려인 단체들의 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를 제정하였다. 같은 해 10월 고려인 지위 향상을 위해 제1회 고려인의 날 행사를 열었고, 2020년까지 총 8회의 고려인의 날 행사를 개최하였다.

[자연환경]

고려인 마을은 영산강의 지류인 풍영정천과 인접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농경지가 넓게 펼쳐져 있고, 서쪽으로는 어등산이 자리하고 있다.

[현황]

고려인 마을은 광산구 하남동, 우산동, 신가동 등과 접하고, 주거 형태는 일반주택가와 아파트 단지가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북쪽으로 하남일반산업단지, 진곡일반산업단지 등 공업지대가 계속 확장됨에 따라 2000년대 초부터 고려인들의 유입이 증가해 왔다. 2020년 기준으로 월곡동 일대에는 약 3천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고려인들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 활동으로 고려인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함으로써 고려인의 정착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전국 최초로 고려FM라디오방송국도 개국하였고, 2020년 6월에는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의 활발한 운영을 통해 기록의 날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