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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5211
한자 十九歲
영어공식명칭 19 years old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강릉
시대 현대
집필자 김정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58년 5월 2일연표보기 - 이순원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9년 6월연표보기 - 『19세』, 세계사에서 발간
성격 장편 소설
작가 이순원

[정의]

강릉 출신 작가 이순원의 자전적 장편 소설.

[개설]

한 소년의 열세 살에서 열아홉 살까지 삶의 기억을 담은 작가의 자전적 성장 소설이다. 「19세」는 어른 세계로의 입사를 치러내기 위한 성장기의 열병을 다룬 통과 제의라고 할 수 있다. 세계사에서 1999년 처음 출간된 이래, 2005년 원작의 스토리를 580매로 개작해 문이당에서 ‘청소년 현대 문학선 10’으로 발간하였고, 2009년 세계사에서 개정판을 출간하였으며, 2013년 웅진 문학 임프린트 곰에서 초판 원고에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각주를 가다듬어 완결판을 펴냈다.

[구성]

「19세」는 작가 이순원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고향인 강릉의 한 소년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열세 살에서 열아홉 살에 이르기까지 성장통을 시기별 에피소드로 구성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모험의 도정에서 나타나는 신화학적 근원 플롯인 분리(separation), 입문(initiation), 복귀(return)라는 전형적인 구성 원리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내용]

서술자인 ‘나’는 강원도 두메 가난한 농가의 둘째 아들이다. 위로 공부를 빼어나게 잘하는 형을 두고 있다. 산골 출신이라는 놀림에 기죽지 않으려고 국민학교 졸업식 때 문교부 장관상으로 받은 콘사이스 사전을 ‘폼나게’ 끼고 다닌다. “문교부 장관 이름을 아느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교과서 맨 뒤 판권란에 ‘문교부 장관 검정필’이라 적힌 것을 보고 “네. 검정필입니다.”라고 호기있게 외쳤다가 비웃음만 당하고 ‘검정필’이란 별명을 얻는다.

1년 뒤인 14살, 나는 고민에 빠진다. ‘거기’에 거웃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두렵기도 했던 나는 세 살 위의 같은 반 친구에게 ‘무려 1백 원어치’의 풀빵을 상담료로 낸 뒤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진단’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15세, 나는 드디어 부모님 몰래 친구와 온종일 걸어 대관령 ‘말랑’[정상의 강원도 사투리]에 오른다. 놀랍게도 그 높은 산 위에는 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나는 그 밭에 완전히 매료된다. 나는 그곳에서 할아버지의 평소 말씀인 “대관령은 비산비야(非山非野)여.”를 실감한다. 고개만 들면 시커멓게 압도하며 내려다보고 있는 대관령은 강릉의 소년들에게 동경과 궁금함의 대상이었다. 작가는 “그때 우리들은 경포대 앞바다 저 너머가 아니라 대관령 너머에 뭐가 있는지 궁금했다 매일 대관령 뒤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꿈을 키워간 시절”이라고 말한다.

16세, 부모님과 대판 싸운 뒤 고집대로 상고에 진학한다. 빨리 은행에 취직해 돈을 모아 대관령 정상에 ‘빨간 지붕의 그림같은 집’을 짓고 밭을 가는 농부가 되기 위해서다. 그러나 왼손잡이인 나는 주산실력이 영 엉망이라 은행원의 꿈을 포기한 뒤 학교를 건너 뛰어 바로 농부가 되겠다며 가출을 감행한다.

17세, 어렵게 허락을 받아낸 나는 배추밭 5천 평과 감자밭 2천 평을 빌려 농사를 짓는다. 어린 농군은 햇빛과 비 등 날씨의 천우신조로 대풍을 거둬 목돈을 쥔다. 일제 500㏄ 혼다 오토바이를 사서 ‘폼나게’ 몰고 다니고 유곽을 들락거리며 ‘어른연습’을 한다. 어른들도 내가 돈을 벌자 어른대접을 해준다. 그렇게 한동안 돈을 쓰고 다니며 정신없이 놀다, ‘빨간 지붕’과 친구 누이에 대한 짝사랑 등 소중했던 ‘꿈’을 떠올리며 그 시절로 돌아가자고 마음을 고쳐먹는다.

[특징]

「19세」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화자가 청소년 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로서, 욕설을 동반한 청소년들의 입말체와 함께 자신의 일탈 행위를 다양한 에피소드로 익살스럽게 풀어놓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추억을 유쾌하게 담아내는 한편,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욕망 속에서 발동하는 10대 시절의 치기어린 일화들과 그 속에 스며 있는 쓸쓸한 상처의 자리를 보듬는다.

[의의와 평가]

주인공이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스스로를 단련시켜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인 성장 소설의 서사 구조는, 김남천의 「소년행」[1937], 황순원의 「소나기」[1953], 김승옥의 「건」[1965] 등과 같이 하나의 계보를 형성하고 있는 담론 방식이다. 작가 이순원의 「19세」 역시 어른들의 세계에 매혹된 소년의 성장통을 핍진하게 형상화한 한국 현대 소설사의 빼어난 성장 소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고문헌]
  • 이순원, 『19세』(세계사, 1999. 책소개)
  • 이순원, 『19세』(청소년 현대 문학선 10, 문이당, 2005. 책소개)
  • 이순원, 『19세』(웅진 문학 임프린트 곰, 2013.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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