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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일국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5206
한자 梵日國師
영어공식명칭 Beomil priest of virtu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강릉
시대 현대
집필자 김정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88년연표보기 - 「범일국사」, 『사랑하는 아들에게』에 수록되어 발간
성격 단편 소설

[정의]

강릉단오제의 배경 설화인 범일국사의 일대기를 다룬 이광식의 단편소설.

[개설]

「범일국사」는 역사적 실존 인물인 범일국사의 탄생담과 그가 입적하기까지의 일대기, 더 나아가 그가 대관령 국사성황으로 좌정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 소설이자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작가적 해석과 논평을 겸한 메타픽션(metafiction)이다. 『사랑하는 아들에게』[강릉 오죽문학회, 1988]에 실려 있다.

[구성]

「범일국사」의 구성은 일대기적 형식에 기초하고 있는데,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서술자의 해석과 논평이 개입되어 있는 메타픽션의 기법으로 서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 이광식은 강릉단오제의 설화적 의미와 함께 강릉의 지역적 정체성과 역사적 실체를 해명하고 있다.

[내용]

천 년 전으로 돌아간 이야기는 우선 범일국사의 탄생담에서 시작된다. 여기서 문 처녀는 샘터에서 물을 떠 마시다가 해를 한아름 안고 하초(下焦)가 뜨뜻해지는 수태와 관련된 상징적 현몽을 경험한다. 문 처녀와 성희를 나눈 남자, 곧 아이의 아버지는 학산 마을 서쪽에 건립하는 사찰의 총감독으로 임명된 명주 도독(溟洲都督) 김술원(金述元)의 아들 김 총각이었다.

하지만 처녀가 임신을 했으니 그는 아비가 없는 자식이라는 이유로 버림을 받게 되고, 선학들이 깃으로 아이를 덮고 단실(丹實)을 먹여 보호했다. 이를 비범한 일로 받아들인 문중 사람들은 아이를 키웠고, 굴산사가 거의 완공되어 갈 무렵, 그는 어머니에게 출가를 선언하고 새벌[경주]로 가게 된다. 이어 20세가 되자 구족계(具足戒)를 받았고, 그 법위는 범일로 지어졌다. 흥덕왕 때 그는 왕자인 김의종과 당나라 유학을 떠나 염관제안 대사에게서 6년 동안 사사를 받았고, 문성왕 9년(서력 847년) 경주로 돌아왔다.

이후 범일은 김 공의 초청에 의해 굴산사 주지로 고향에 돌아오게 되는데, “범일로 인해 그 지방에 있던 교종의 잔여 세력이 완전히 없어졌고, 선종이라는 새로운 법문이 흥분했음”이 밝혀진다. 더 나아가 소설은 범일국사의 입적과 대관령 국사 성황신으로의 좌정 그리고 정씨 처녀가 국사 여성황으로 모셔지는 이야기까지 나아가며, 선계와 속계, 신과 인간의 만남이라는 강릉단오제의 설화적 가교로 기능하게 된다.

[특징]

「범일국사」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서술해 가되, 서술자의 직접적 논평을 통해 사실을 해석하는 메타픽션의 기법으로 범일국사의 일대기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소설은 어디까지나 꾸민 이야기지 현실이 아니란 것을 작가가 얼굴을 내밀고 독자에게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메타픽션은 범일굴산사 주지로 고향에 돌아오게 된 역사적 맥락을 살피는 부분에서 가장 세밀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역사적 담론을 소설적 형식에 대입하여 그 논쟁점을 구체적으로 짚어내고 역사적 진실을 파헤친다. 바로 여기에는 신라의 왕위 쟁탈전을 둘러싼 교종과 선종의 세력대결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가로놓여 있다고 작가는 설명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범일국사」는 역사적 현장에 대한 파노라마적 묘사와 이에 대한 주석적 비평을 통한 메타픽션의 기법으로 범일국사의 삶과 이를 둘러싼 당대의 역사의 실체를 해부적으로 규명하고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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