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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4203
한자 古墳
영어음역 gobun
영어의미역 ancient tomb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김대길

[정의]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시대에 이르는 고분의 총칭.

[개설]

고분은 광의로는 옛 무덤으로 통칭할 수 있으며, 과거 사회에서 죽은 자를 위해 수행된 매장의례가 물질적인 증거로 남은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고고학적으로 옛 무덤은 선사고고유적과 역사고고유적으로 구분된다. 시기상으로 구석기시대부터 초기철기시대까지를 선사고고유적으로, 이후 시대의 것을 역사고고유적으로 구분한다. 이 중에서 고분은 역사고고유적에서의 매장문화재를 의미한다.

강릉 지역에는 삼국시대의 고분이 많이 남아 있다. 현재 강릉 지역에 남아있는 총 14개의 고분군 중에서 고려·조선시대의 고분으로 밝혀진 관음리 고분군을 제외하고는 삼국시대, 특히 신라시대의 고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릉 지역은 313년(미천왕 14)에 고구려에 편입되어 하서랑(河西良) 또는 하슬라로 불리다가, 512년(지증왕 13)에 신라의 영토로 복속되었다. 그러나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과 무덤의 축조방식에서 볼 때, 이미 강릉 지역은 그 이전부터 신라의 영향권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즉 무덤의 축조방식이 신라시대의 나무곽무덤[토광목곽묘], 돌덧널무덤, 돌널무덤 등으로 축조되었으며, 고식의 2단 굽구멍의 굽다리접시 등이 출토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일찍부터 신라의 영향권 안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강릉 지역에 산재하고 있는 신라시대 고분으로는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에서 30여 기가 발견된 것을 필두로 강원도 강릉시 두산동의 3기,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장형동·월호평동 등의 수기,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의 수기,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영진리 고분군[강원도기념물 제42호],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리의 하시동 고분군[강원도 기념물 제18호], 방내리 고분군, 하시동리 고분군, 모전리 고분군, 안인리 고분군, 학산리 고분군 그리고 관음리 고분군 등이 있다.

강릉시의 신라 고분군은 크게 초당동 고분병산동 고분으로 양분되는데 강릉시 초당동의 교육공무원연수원 안에 위치한 세장방형의 구덩식 돌덧널무덤과 강릉시 병산동의 구덩식 돌덧널무덤은 무덤의 축조방식에 있어서는 비슷하지만 초당동 A지구와는 무덤의 축조방식이 약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고분유적과 관련하여서는 1995년 강릉원주대학교에서 강릉시 관내에 산재되어 있는 고분유적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초당동유적, 초당동 A지구유적, 초당동 B지구유적, 초당동 C지구유적, 두산동 고분유적, 교동 고분군, 장현동 고분군 그리고 월호평동 고분군 등 총 7개소가 조사되었다. 이 가운데 정식으로 발굴·조사된 곳은 초당동 A-1호무덤과 강릉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조사한 초당동 A지구유적, 초당동 B지구유적 그리고 초당동 C지구유적 뿐이다.

특히 초당동 A-1호무덤은 축조방식이 매우 특이한 형식으로 당시 신라시대의 사회상과 묘제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 출토된 이음식 독무덤의 축조시기가 돌덧널무덤과 함께 같은 시기에 축조되고 있었음을 초당동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또한 초당동 B-16호무덤에서 출토된 금동관과 은제 조익형관식을 통해 볼 때, 당시 이 지역에 진골계의 지방 호족세력들이 존재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초당동강문동 일대는 대·소형의 신라시대 무덤과 초기 철기시대의 집자리가 상당수 매장된 지역으로 강원도 영동지방의 초기철기문화와 신라시대 묘제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또한 삼국시대 절터인 관음사지(觀音寺址)라고도 불리는 안국사지(安國寺址)에 위치하고 있는 관음리 고분군은 강릉시의 고분군 중 유일하게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고분으로 밝혀졌다.

이상에서와 같이 강릉시에 산재하고 있는 고분의 분포현황을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표 1) 강릉지역의 고분군 현황

[의의와 평가]

현재 강릉시 관내에 산재한 많은 고분들은 거의 대부분 도굴되어 파괴된 상태이다. 그나마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당동강문동 지역에 대해서는 최소한 지방기념물로 지정하여 유적의 파괴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초당동 교육공무원연수원 안에 방치되어 계속 파괴되고 있는 세장방형의 구덩식 돌덧널무덤과 두산동 고분군 등도 정비·복원하여 교육자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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