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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3362
한자 地形
영어음역 jihyeong
영어의미역 landform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유흥식

[정의]

강원도 강릉지역에 나타나는 땅의 형태

[형성]

강릉 지역의 현재 지형은 태백산지의 지반 융기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태백산지의 지반 융기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은 동해의 지반 침강이 진행된 시기와 일치한다. 태백산지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융기하기 시작할 당시, 강릉 지역은 전체적으로 평탄한 지형이었고 기반암이 화학적 풍화작용을 매우 깊이 받은 상태에 있었다. 전체적으로 평탄한 지형 상에, 강릉 지역 북서단의 동대산[현재 해발 1,434m], 남서단의 노추산[현재 해발 1,342m] 등은 낮은 산으로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변천]

태백산지의 지반 융기는 처음에 백두대간 능선(태백산지 분수계 능선)으로부터 진행되었고, 지반융기의 폭이 곧 영서 지역(왕산면 대기리, 송현리, 고단리 일대)까지 폭넓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태백산지의 융기가 처음에 백두대간 능선으로부터 시작되었기에 백두대간 능선이 우리나라 동해사면과 황해사면의 분수계를 이루게 되었다고 해석된다. 그리고 지반 융기의 폭이 곧 영서 지역으로 확대되었기에 영서 지역의 산지 능선이 백두대간 능선과 비슷한 높이로 존재하게 되었다고 해석된다.

영서 지역이 태백산지 융기의 중심축에 위치하여 지반 융기를 계속 받으면서, 매우 두껍게 지표를 덮고 있었던 기반암 풍화층이 점차 벗겨지게 되었다. 고생대 사암 분포지(노추산 일대 등)는 화강암 분포지에 비해 기반암 풍화층이 상대적으로 엷어, 고생대 사암 분포지는 영서 지역 중에서 상대적 고지대로 분화되기 시작하였다. 한편 화강암 분포지 내에서도 작은 고도 차이로, 화강암의 화학적 풍화작용이 계속 활발히 진행되는 구역과 그렇지 않은 구역 간의 분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화강암의 화학적 풍화작용이 계속 활발히 진행된 구역은, 지반 융기 과정에서 기반암 풍화층이 계속 벗겨져서, 영서 지역 중에서 상대적으로 낮고 평탄한 구역으로 분화되었다.

백두대간 능선 동쪽의 강릉 지역에서는, 태백산지의 융기 폭이 점차 동쪽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즉, 태백산지 융기 초기에 백두대간 능선이 융기되었지만 그 동쪽이 상대적으로 융기되지 못했고, 그 후 백두대간 능선을 포함하여 이전에 융기되지 못했던 일부 지대가 융기되었지만 그 동쪽은 상대적으로 융기되지 못한 형식으로, 태백산지의 융기가 진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추론은, 백두대간으로부터 동쪽으로 갈라져 나온 지맥 능선들의 종단면 형상과, 백두대간 능선에 평행한 방향으로 뻗어 있는 하곡 및 능선의 존재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백두대간에서 동쪽으로 갈라져 나온 지맥 능선들의 종단면 형상을 보면, 백두대간으로부터 갈라진 다음 동해 쪽으로 가면서 급경사 능선부와 ‘평탄성을 보이는 능선부’가 반복되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평탄성을 보이는 능선부’는 그 위쪽(서편)에 곡지형 능선이 나타나고, 그 아래쪽(동편)에 산봉이 솟아올라 있는 점도 인식할 수 있다. 지맥 능선상에 급경사 능선부와 ‘평탄성을 보이는 능선부’가 반복되므로, 지맥 능선의 종단면 형상은 전체적으로 계단 모양을 보이고 있다. 지맥 능선이 이와 같이 계단 모양을 보이는 것은, 지반 융기의 폭이 점차 동쪽으로 확대되어 왔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강릉 지역의 동해사면에는 백두대간 능선에 평행한 방향으로 뻗어 있는 하곡 및 능선이 다수 분포한다. 백두대간 능선에 평행한 방향으로 뻗어 있는 하곡과 능선이 서로 인접하여 있는 경우, 그 하곡과 능선의 형성이 서로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즉, 백두대간 능선에 평행한 방향으로 곡지가 파였기 때문에, 그 동쪽에 동일한 방향으로 능선이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 백두대간 능선에 평행한 방향으로 뻗어 있는 하곡과 능선은, 백두대간으로부터 동해 쪽으로 갈라진 지맥 능선상의 종단면에서 어느 부분과 대응되는가? 백두대간 능선에 평행한 방향으로 뻗어 있는 하곡은, 지맥 능선상의 ‘평탄성을 보이는 능선부’ 중에서 곡지형 능선에 대응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백두대간 능선에 평행한 방향으로 뻗어 있는 능선은, 지맥 능선상의 ‘평탄성을 보이는 능선부’에 솟아있는 산봉에 대응되는 것으로 보인다.

백두대간 동쪽의 강릉 지역에서, 동부 저지대는 서부 산간지대에 비해 지반 융기가 늦은 시기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동부 저지대가 융기한 시기는 신생대 제4기 중에서도 후반기 즉,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되었던 시기이다.

강릉 지역 동부의 저지대는 지반 융기 이전에, 전체적으로 지면의 평탄성을 유지하면서도 곡지와 분수계가 매우 완만한 형태로나마 분화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화강암 풍화층이 단단한 화강암을 두껍게 덮고 있었다. 그런데 이 저지대 서쪽에 인접한 급사면에 단단한 기반암이 노출된 곳에서는, 역(礫)이 저지대로 공급되어 평탄한 화강암 풍화층 위를 덮는 경우도 있었다.

강릉 지역 동부의 저지대는 지반 융기 과정에서, 화강암 풍화층이 부분적으로 제거되면서 구릉지대로 변모하게 되었다. 그런데 역(礫)이 평탄한 화강암 풍화층 위를 덮고 있던 곳에서는, 지면의 평탄성이 유지되어 산록 평야가 되었다. 한편 지반 융기 과정을 통해, 완만한 형태의 곡지는 더욱 뚜렷한 곡지로 변하였고, 완만한 형태의 분수계는 길게 연속되는 구릉지로 변하였다.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되던 시기에는, 강릉 지역의 해안단구가 형성되기도 하였다. 강릉 지역의 해안단구는 간빙기에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로 형성된 평탄면이, 그 이후 지반이 융기하여서 현재 해수면보다 높은 위치에 남게 된 것이다.

신생대 제4기의 최후 빙기에서 후빙기로 넘어오면서 강릉 지역의 해수면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다가 지금으로부터 약 6000년 전에 현재의 해수면 수준 부근에 도달하였다. 그 이후에는 해수면의 변동이 매우 완만하게 진행되었다. 해수면 변동이 매우 완만하게 진행되어 만입지의 수심이 얕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바다로 돌출해 있는 구릉지로부터 사취가 점차 발달하게 되었다. 결국에는 만입지가 사취와 해안 구릉지로 가로 막히게 되어, 펑퍼짐한 형태의 곡지에 석호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사취는 점차 사빈과 사구로 분화되었다.

그 이후 큰 규모의 하천이 흘러드는 곡지에 형성된 석호는, 토사의 유입으로 그 규모가 점차 축소되어 결국에는 완전히 매립되었다. 완전히 매립된 곡지는 하곡평야의 일부 또는 해안평야가 되었다.

[구성]

강릉 지역의 지형은 능선, 평야, 하곡, 해안지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릉 지역의 능선은 그 공간적 위치에 따라, 백두대간 능선, 동해 사면의 능선, 황해 사면의 능선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백두대간 능선은 그 맥상이 가장 뚜렷하며 능선 고도가 전체적으로 매우 높다. 동해 사면의 능선은 백두대간으로부터 갈라진 지맥 능선으로서, 이 지맥 능선들의 종단면은 동해 쪽으로 가면서 계단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황해 사면의 능선은 영서 고원지대에서 한층 높게 뻗어 있어서 그 고도가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다.

강릉 지역의 평야는 지형적 위치에 따라 하곡 평야, 해안 평야, 산록 평야로 구분할 수 있다.

하곡 평야는 하곡에 발달한 평야를 말하는데, 하곡은 양쪽이 산지 능선 또는 구릉 열로 에워싸인 저지대이다. 강릉 지역의 하곡 평야는 강릉 남대천, 연곡천, 사천 등 큰 규모 하천의 하류부 하곡에 넓게 발달해 있다. 해안 평야는 해안 주변에서 해안에 평행하게 펼쳐진 평야를 말한다. 구정면 월호평 일대의 평야가 대표적이다. 산록 평야는 산지 아래쪽의 산록부에 펼쳐진 평야를 말하는데, 현재의 하곡보다 조금 높게 위치하는 대지 형태의 평야이다. 구정면 금광평 일대의 평야가 대표적이다.

산지가 해안에 인접한 곳에서는 대규모의 암석해안이 발달해 있다. 암석해안의 길이가 길뿐만 아니라 암석 절벽이 높고 해안단구 지형도 잘 나타난다. 강릉 지역에서 산지가 해안에 인접한 곳에 발달한 암석해안은 강동면 안인리 해안에서 옥계면 금진리 해안까지 거의 연속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강릉 지역에서 구릉 및 평야 지형이 해안에 인접한 곳에서는 대규모의 사질해안이 발달해 있다. 강동면 안인리 해안의 이북에서는 사질해안이 길게 연속되어 있다. 특히 강동면 안인리 해안부터 주문진읍 신리천 하구까지의 구간은 사질해안이 거의 연속되어 있는 해안이다. 이 구간에는 주문진읍 영진리, 사천면 사천진리, 강릉 죽도봉에 소규모 암석해안이 나타날 뿐 사질해안이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이 구간에서 소규모 암석해안은 해안 돌출부를 이루고 있다.

[분포]

강릉 지역의 각종 지형들은 일정한 결합 패턴을 보이면서 분포하고 있다.

첫째, 높은 능선, 높은 산봉, 깊은 하곡, 급경사 사면이 서로 결합되어 분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형 결합을 보이는 지대를 산간지대라고 부를 수 있다. 강릉 지역에서는 백두대간 능선의 동쪽에 이러한 지형들이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지형들이 함께 나타난 것은, 지반 융기량이 커서 능선이 높게 형성된 반면 바다가 가까이 있어 침식기준면이 낮아서 하곡이 깊이 파였기 때문이다.

강릉 지역의 영동 산간지대는 백두대간 능선의 동쪽에 남북으로 길게 분포한다. 영동 산간지대가 백두대간으로부터 동해 쪽으로 어디까지 펼쳐져 있는가 하는 점을 보면 다음과 같다.

강릉 지역 남부에서는 영동 산간지대가 동해안 쪽으로 폭넓게 펼쳐져 있다. 특히 강동면에서는 영동 산간지대가 동해안까지 인접하여서, 강동면 해안 일대가 암석해안으로 되어 있다. 이에 비해 강릉 지역의 중부·북부에서는 영동 산간지대가 내륙에서 끝나고 구릉지대로 전환된다.

둘째, 구릉, 넓은 하곡, 평야, 완경사 사면이 서로 결합되어 분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형 결합을 보이는 지대를 저지대라고 부를 수 있다. 강릉 지역에서는 동해안 가까운 쪽에 이러한 지형들이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지형들이 함께 나타난 것은, 지반 융기량이 작아서 능선이 높게 형성되지 못하였고 화강암이 화학적 풍화작용을 잘 받는 암석이어서 평야와 넓은 하곡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강릉 지역의 영동 저지대는 동해안 가까운 쪽에 남북으로 길게 분포한다. 영동 저지대가 동해안으로부터 내륙 쪽으로 어디까지 펼쳐져 있는가 하는 점은, 영동 산간지대의 경우와 반대이다. 즉, 강릉 지역 남부에서는 영동 저지대가 동해안 가까이에 매우 좁게 분포하는데 비해, 강릉 지역의 중부·북부에서는 영동 저지대가 내륙 쪽으로 폭넓게 펼쳐지다가 영동 산간지대로 전환된다.

셋째, 높고 평탄한 지형, 그 위의 한층 높은 능선, 비교적 넓은 하곡이 서로 결합되어 분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형 결합을 보이는 지대를 고원지대라고 부를 수 있다. 강릉 지역에서는 백두대간 능선의 서쪽에 이러한 지형들이 분포하고 있다. 지반 융기량이 커서 지면 고도가 높아졌지만 화강암이 화학적 풍화작용을 잘 받는 암석이어서 화강암 풍화층이 엷게 계속 벗겨져서, 평탄한 지형과 비교적 넓은 하곡이 형성되었다.

강릉 지역의 영서 고원지대는 백두대간 능선의 서쪽인 왕산면 대기리, 송현리, 고단리 일대에 펼쳐져 있다. 행정구역상 강릉시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평창군 횡계리 일대도 왕산면 대기리, 송현리, 고단리 일대와 유사한 지형이 펼쳐지는 영서 고원지대이다.

[현황]

강릉 지역의 지형 조건은 강릉 지역의 인간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동 산간지대는 높은 능선과 깊은 하곡으로 되어 있어 이 지대를 관통하는 교통로의 개설에 어려움을 겪는 지대이다. 영동 산간지대의 교통로는 깊은 하곡을 통과하게 되어 있으며, 높은 능선을 통과할 경우에는 능선 사면을 비스듬히 오르거나 터널로 통과하게 되어 있다. 영동 저지대는 평야와 구릉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 농경 등 인간생활에 유리하였으므로 강릉 지역 주민의 주요 생활 무대가 되어 왔다. 영서 고원지대에서는 고원 지형을 이용해 고랭지 농업과 기업적 목축이 행해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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