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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2861
한자 音樂
영어공식명칭 Eumak|Music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남일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의 고래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음악 관련 활동.

[개설]

강릉의 음악 활동은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으로 나뉘어 분야별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강릉의 전통 음악 활동 주요 단체로는 강릉단오제보존회, 학산오독떼기보존회 등이 있으며, 현대 음악 분야의 활동 단체로는 강릉시립 예술단과 강릉예총 회원 단체인 강릉음악협회 등이 대표적이다.

[역사적 배경]

중국의 역사서인 『삼국지(三國志)』「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에 의하면 고대 한반도의 예(濊)에서는 10월에 무천(舞天)이라는 제천 의식을 거행하면서 온 나라 사람들이 모여 술과 음식을 먹고 밤낮으로 노래하고 춤추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기록은 고구려의 동맹(東盟)이나 부여의 영고(迎鼓), 그리고 삼한의 기풍제(祈豊祭)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도 예외 없이 드러난다. 이런 점으로 보아 한민족은 고대 사회부터 노래와 춤을 매우 즐겼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강릉지방을 예국(濊國)의 고지(故地)로 볼 수 있다면, 무천과 관련한 언급은 강릉의 옛 음악 문화를 보여 주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굳이 강릉을 옛 예국과 관련짓지 않더라도 강릉지방에는 고대 사회 국중 대회(國中大會)의 유습을 간직한 강릉단오제가 남아 전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이 지역 음악 문화의 뿌리는 고대 사회로부터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고려사(高麗史)』에 의하면 삼국 시대 고구려의 향토 음악[俗樂]으로 「내원성(來遠城)」·「연양(延陽)」·「명주(溟州)」 등의 악곡이 있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명주」는 현 강릉지방의 향토색 짙은 음악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려사』에는 「명주」가 지어진 배경과 유래에 관한 자세한 기록이 있으나, 악보가 전하지 않아 그 음악의 구체적인 모습은 알 길이 없다.

신라 시대에는 악(樂)·가(歌)·무(舞)를 통하여 인격을 수양하던 화랑도의 유적이 강릉지방에 많이 남아 있음을 보아 강릉지방의 음악 문화도 매우 번성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가령 삼국사기 악지에는 신라시대 각 군(郡)에서 유래한 악명(樂名)이 기재되어 있다. 그중에는 화랑도와 관계 가 깊은 악명이 보이는데, 『사내기물악(思內奇物樂)』은 최초의 국선(國仙)인 설원랑(薛原郞)의 작품이라 한다. 조선 시대에는 강릉지방 향토 음악에 관한 언급이 실록에도 남아 있는데, 동해안 지방을 순행하던 세조 임금이 강릉지방에서 농민들의 농가(農歌)를 듣고, 소리한 사람에게 후한 상을 내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조선 말기의 양금(洋琴) 악보이자 가집(歌集)인 『협률대성(協律大成)』선교장에 소장되어 전하는 점으로 보아, 이 지역에서 영산회상(靈山會相)이나 가곡과 같은 풍류방(風流房) 음악이 활발하게 연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강릉지방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의 영신 행차나 단오굿에는 음악이 빠질 수 없으며, 강릉 단오굿으로 대표되는 동해안별신굿의 무악(巫樂)은 악기 편성이나 리듬 구조, 가창 방법 등에서 우리나라 다른 지역의 무악과 확연히 구분되는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해안별신굿의 음악은 그 리듬형이 고형(古形)을 지니고 있어 음악학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아울러 강릉지방 전통 음악의 우수성은 국가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강릉농악과 강원도 무형 문화재인 강릉학산오독떼기를 통하여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특히 강릉농악은 전국 5대 농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인간 문화재 고 박기하(朴基河)를 비롯한 많은 인간 문화재를 배출하고 있으며 10여 개 이상의 마을별 농악대와 학교 농악대 등이 활약하고 있다.

[단체 음악 활동]

강릉의 음악 활동은 개인 음악가 활동과 강릉시립 예술단, 강릉예총, 강릉민예총음악협회, 기타 강릉문화원 등을 중심으로 한 단체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단체 활동 중 강릉예총 회원 단체인 강릉음악협회와 강릉시립 예술단의 주요 활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강릉음악협회

강릉음악협회는 1962년 한국음악협회 강릉지부로 강릉예총[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강릉지회] 창립과 함께 출범하여 지역 음악가들이 주축이 되어 창작, 연주, 평론, 국내·국제 교류, 교육, 신진 음악가 발굴 등 지역 음악 예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릉합창제[2012년, 2014년], 장애우와 함께하는 나눔 음악회[2015년], 향기 있는 콘서트[2016년], 영화 음악과 떠나는 가을 여행[2016년], 청소년을 위한 저명 연주자 초청 연주회 및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 등 지금까지 다양한 활동을 해 왔으며 2017년 강릉챔버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2018년 현재까지 3회의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였고 스마트 콘서트(SMART CONCERT)[2017년], 웰컴 콘서트(WELCOME CONCERT)[2018년], 뮤지엄 음악 여행[2018년], 해설이 있는 음악 여행[2017년, 2018년] 등 다양한 연주회로 음악 예술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하여 힘쓰고 있다.

2. 강릉시립 예술단

강릉시립 예술단은 ‘99년 5월 전 단원 상임 재창단 이래 정기 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각종 행사 특별 연주회 등을 개최해 왔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을 위해 비대면 연주회를 하였고, 2021년에도 정기 및 기획 연주회를 통해 시민들의 정서 함양과 문화 예술 창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년 공연 현황을 보면, 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5회, 합창단 정기 연주회 2회, 교향악단 기획 연주회 2회, 합창단 기획 연주회 2회 등이 개최되었으며, 이외 교향악단 찾아가는 음악회, 교향악단 외부 초청 연주, 합창단 외부 초청 연주,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학교 탐방 연주 등이 있었다. 교향악단 및 합창단의 기타 행사 참여도 수 회 이루어졌다.

[현대 음악]

강릉의 음악 문화는 20세기에 접어들면서 큰 변화를 맞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전반의 음악 상황과 같이 전통 음악은 위축되고, 일본을 통하여 소개된 서구 음악이 그 중심을 이루게 된다. 학교 교육과 기독교 의식 음악을 통하여 뿌리를 내리게 된 서구 예술 음악은 이후 강릉지역 음악 활동의 주류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강릉지역 사람들은 이들 예술 음악보다는 유행가 또는 대중가요로 대표되는 대중음악을 생활 속에서 더 즐기고 있는데, 이런 점도 우리나라의 음악 문화가 지닌 보편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강릉의 음악 문화는 다른 지역에 비하여 비교적 활성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중소 도시 정도의 지역 사회 규모에 비추어 가톨릭관동대학교강릉원주대학교 등 4년제 대학의 음악 관련 학과가 일찍부터 개설되어 음악 전문 인력을 양성해 온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강원예술고등학교까지 강릉에 설치되어 예술 영재들을 배출해 오고 있는 점이 강릉지역 음악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일들은 모두 이 지역에서 헌신하였던 임봉수·송명익·김병연·박재원·곽진용·심경보·함태상·류석원·임세복, 김숙희 교수 등 강릉원주대학교가톨릭관동대학교의 여러 음악 교육자들의 노고에 힘입은 바 크다. 2015년 가톨릭관동대학교에 실용 음악과가 생기면서 인기 뮤지션 그룹 동물원의 박기영 교수가 취임하면서 다수의 프로젝트 그룹이 생겨나고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보컬이나 재즈, 힙합 등을 테마로 한 길거리 공연[버스킹] 음악인들이 다수 생겨나고 있다.

[창작 음악]

강릉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곽진용·조거영·함태상을 들 수 있다. 「교향시 동해」[1986]를 비롯하여 「시편 46편」, 「클라리넷을 위한 5장」, 「피아노 트리오」 등 많은 악곡을 작곡한 곽진용은 강릉원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강릉시 교향악단을 창단하여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함께 펼침으로써 현재의 강릉시립교향악단 발족의 기틀을 다진 바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인 조거영은 여러 차례의 작곡 발표회를 가졌으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등의 여러 작품을 발표하였다. 역시 가톨릭관동대학교의 함태상 교수는 특히 가곡 분야의 창작에 심혈을 기울여 「눈이 내립니다」, 「그리움」 등의 여러 작품을 발표하였다. 이 밖에도 동요 작곡가 이용수, 정승환 등이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중앙 무대에서 중견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재열[연세대학교], 김청묵[연세대학교]은 강릉이 배출한 음악인이다.

[개인 연주]

강릉지역 음악계의 독창·독주 및 실내악 활동은 각 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들이 주도하고 있다. 성악 분야에서는 김복순[소프라노], 이무웅[바리톤], 김기원[소프라노], 성기득[테너] 등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들과 김종진[베이스], 최현숙[소프라노] 등 강릉원주대학교 교수들의 활동이 두드러졌으며, 이숙형[바리톤], 민종홍, 전은정 등의 무대도 마련된 바 있다.

기악 분야는 피아노 연주회가 많았는데, 강릉원주대학교의 임세복·김숙희 교수와 가톨릭관동대학교의 이희주·조영은·오경란 교수 등의 연주회가 자주 열렸으며, 바이올린의 이범호[강릉원주대학교], 최인철[가톨릭관동대학교]을 비롯하여 최준영[호른], 안형수[기타], 강충모·임종필·김대진·김은정[피아노], 김영근[바이올린] 등 현지 음악인 또는 외지 음악인의 강릉방문 연주 등이 활발하였다. 실내악 분야에서는 이범호·김숙희·박무일의 피아노 트리오, 최인철·오경란의 듀오, 임세복·신희주·류혜연·김소연의 피아노 듀오, 이희주·류혜연의 피아노 듀오 연주회 등이 있었다.

[교향악]

강릉지역의 관현악 활동 초창기에는 주로 가톨릭관동대학교강릉원주대학교 등 대학의 관현악단이 주도한 바 있다. 1981년 박정호 교수의 지휘로 제1회 정기 연주회를 마련한 바 있는 강릉원주대학교는 이후 곽진용·조학현 교수의 지휘로 해마다 관현악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가톨릭관동대학교는 1987년 류석원 교수의 지휘로 정기 연주회를 가진 후 관현악 또는 합창단과의 합동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같은 관현악 활동이 초석이 되어 1984년 강릉시 교향악단이 창단되었다. 강릉시 교향악단은 이후 12차례의 정기 연주회를 가졌으며, 1993년 현재의 강릉시립교향악단 창단의 밑거름이 되었다. 초대 지휘자 곽진용의 지휘로 1993년 6월 19일 창단 연주회를 가졌다.

[합창]

강릉지역의 합창 활동은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내었다. 1976년 심경보가 지휘한 강릉시 어머니합창단이 제1회 전국 새마을 합창 경연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임영합창단[지휘: 심경보]이 1980년 전국 대회에서 인기상을, 1983년에는 전국 합창 경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1984년에는 동 대회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같은 합창 활동에 힘입어 1992년에는 강릉시 합창단[지휘: 심경보]이 조직되어 그 해 제10회 전국 합창 경연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러한 강릉지역의 합창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지역 문화계의 지원으로, 1993년에는 강릉시립 합창단이 발족되었고, 이 해 10월 7일에 창단 연주회를 가졌다. 강릉시립 합창단은 현재까지 50여 회에 이르는 정기 연주회와 특별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도 1992년 창단된 강릉YWCA 어머니합창단[지휘: 박석자]과 강릉YWCA 어린이합창단이 창단되어 정기 연주회를 가졌으며, 강릉YWCA 어머니합창단은 이 지역 사회인 음악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강릉기독합창단, 강릉여성합창단, 강릉사랑의부부합창단 등이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중음악]

강릉지역 주민들의 대부분은 대중음악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으며, 생활 속에서 대중음악을 친숙히 여기고 있다. 이 점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음악 현상의 하나이기도 하다. 강릉지역의 대중음악계 연주 활동은 강릉음악 페스티벌에 중요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재즈 콘서트를 비롯하여, 청소년 락밴드 연합회의 공연 활동, 극단 국민의 뮤지컬 공연 등을 통하여 매우 활성화되었으며, 중앙 무대에서 활동하는 유명 대중음악인의 방문 연주회 등이 있었다. 대표적인 공연으로는 2004년 조용필의 공연과 이정식 등의 재즈와 함께 하는 코랄 등의 공연이 있었으며, 강릉시민 가요제는 연례화되어 가고 있다.

[전통 음악]

강릉지역의 전통 음악 공연은 강릉단오제의 무속 음악, 국가 무형 문화재인 강릉농악, 강원도 무형 문화재인 강릉학산오독떼기 등의 공연이 있으며, 강릉단오제 행사로 펼쳐지는 농악 경연 대회와 향토 민요 경창 대회 등이 있다. 그 밖의 무대 공연으로는 강릉새울가야금연주단의 연주회를 비롯하여, 중앙 무대 연주자들의 지역 방문 행사였던 강은일의 오래된 미래, 굿 보러 가자, 바람의 소리, 천년의 소리 등 기획 무대가 있었고, 정동 극장 전통 예술 무대도 강릉에서 공연된 바 있다. ‘단오굿 이수자’이자 ‘푸너리공연단’의 단장으로 활약 중인 김명대 상쇠는 공연 떄마다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전통 음악 분야의 활동으로는 2021년 현재 강릉단오제보존회의 무속악 공연 등과 교육 활동, 무가집(巫歌集) 발간 등의 활동이 있었으며, 강릉농악보존회의 상설 프로그램 농악 공연, 전수관 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 대한민국 농악 축제, 찾아가는 무형 문화재 공연 등 다양한 공연 활동이 이루어졌다. 또한 강릉학산오독떼기보존회의 전승 교육 활동과 전승 발표회 등 공연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외지 연주 단체의 강릉 방문 연주회]

강릉지역 공연 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외지 연주 단체의 방문 연주회를 살펴보면, 국립합창단이나 정동 극장 전통 문화 공연 팀, 그리고 공군 군악대 등의 연주회가 있었으며, 강릉지역을 찾아 좋은 무대를 선보인 외국 공연 단체로는 러시아 볼쇼이 극장 솔리스트, 함부르크심포니오케스트라, 위스콘신대학합창단, 필리핀마드리갈합창단 등의 공연을 꼽을 수 있다. 2016년부터 국내 공연단은 물론 해외 공연단의 방문이 급속도로 증가했는데, 그중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기념하는 공연들이 대폭 증가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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