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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2438
한자 藥食
영어음역 yaksik
영어의미역 sweet rice with nuts and jujubes
이칭/별칭 약반,약식,고려반,약밥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윤성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유래시기 정월대보름
재료 찹쌀|대추|밤|잣|기름|꿀|간장
관련의례/행사 용알뜨기|용물달기

[정의]

찹쌀에 대추·밤·잣 등을 섞어 찐 다음 기름·꿀·간장으로 버무려 만든 음식.

[개설]

정월 보름에 먹는 명절음식의 일종이다. 요즘은 회갑·혼례 등의 큰 잔치에 만들어 먹기도 한다.

[명칭유래]

약식은 꿀이 들어갔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조선 후기 정약용이 쓴 『아언각비(雅言覺非)』에는 ‘우리나라에서는 꿀을 흔히 약(藥)이라 한다. 따라서, 밀주(蜜酒)를 약주(藥酒), 밀반(蜜飯)을 약반(藥飯), 밀과(蜜果)를 약과(藥果)라 말한다.’고 하였다.

[연원]

약식의 유래는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되어 있다. 소지왕(炤知王)이 즉위(卽位)한 지 10년 되던 해에 하루는 천천사(天泉寺)에 행차하였다. 쥐와 까마귀가 와서 울다가 쥐가 사람의 말로 말하기를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가 보라.” 했다. 왕이 신하에게 까마귀를 따르게 했으나 남촌(南村)에 이르렀을 때 두 돼지가 싸우고 있으므로 그것을 보다가 까마귀를 잃었다. 신하가 까마귀를 찾아 헤매다가 못에서 나온 노인을 만나 봉서(奉書)를 받아 열어 보니, ‘열어 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라고 적혀 있었다. 신하가 이 글을 왕에게 올렸으나, 왕이 개봉치 않으려 하였다. 일관(日官)이 “한 사람은 왕(王)이요, 두 사람은 서민(庶民)입니다.”하므로 이 말을 듣고 개봉한 즉 ‘금갑(琴匣)을 쏘아라.’라고 적혀 있었다. 왕이 궁중에 돌아오는 즉시 금갑을 활로 쏘니 내전(內殿) 분수승(焚修僧)과 궁주(宮主)가 몰래 내통(內通)하여 왕을 죽이려고 모의하고 있다가 죽었다. 이 일 후로 상원을 오기일(烏忌日)이라 부르고 까마귀에게 약식(藥食)으로 제사지내는 풍습이 생겨 오늘날까지 전해 온 것이라고 한다.

[만드는 법]

먼저 찹쌀을 물에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 찜통에 찐다. 밤은 삶아 까서 반씩 쪼개 놓는다. 대추는 씨를 빼고 4등분한다. 큰 그릇에 찰밥을 담고 꿀·흑설탕·간장을 넣고 골고루 섞어서 검게 물을 들인다. 대추와 밤·잣도 같이 넣고 제일 나중에 참기름을 넣어 골고루 섞는다. 다시 찜통에 넣어 30분간 중탕한다.

강릉 지방도 약밥을 만드는 법은 다른 지방과 비슷한데, 간편하게 찹쌀을 찌고, 간장만을 넣어 다시 찌기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대보름날 용물달기를 할 때 약밥으로 제사를 지내고 음복을 한다. 또 대보름날 이른 새벽에 ‘용알뜨기’를 할 때 물을 뜨고 나면 우물에 약밥을 작게 뭉쳐 던져 놓아 벌써 누군가 떠갔다는 것을 알게 하는 데도 사용한다.

다른 지방에서는 14일에 약식을 만들어 15일에 먹지만 강릉 지방에서는 정월 보름날 만들어 먹는다. 그래서 대보름날 아침 약밥을 찌는데 사용했던 불쏘시개로 점을 쳐서 그해 강우량을 짐작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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