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소경과 쌀자루」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2102
영어의미역 Blind Man and a Rice Ba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김경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
주요 등장인물 소경|아내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 전승되는 민담의 하나.

[채록경위]

1996년 10월에 발간된 『강릉시사(江陵市史)』의 제6장 언어 및 구비문학 가운데 민담(民譚) 부분에 실려 있다. 이 민담의 채록자는 장정룡이며 제보자는 최순옥[여, 78, 강릉시 유천동]으로 1991년에 채록되었다.

[내용]

그전에 한 사내가 눈이 어두워서 더듬더듬하고 참 소경이 되아 앉았는데 여자가 군서방을 갖다 놓고는 상에다 놓아도 뭘 알아. 뭐 고깃국을 끓여 놓아 가지고는 후루룩, 지 후루룩, 여편네 후루룩, 그 다음에 또 후루룩 하는 것이 아무리 봐도 귀로 들으니 만날 와서 이놈이 때마다 먹거든. 가만히 생각하니,

“여보게, 여보게 자루 지을 베가 있는가?”

“아, 있지 뭐요.”

“한 여 나무 자[尺] 되어야 하는데.”

“아, 그거야 되겠지요.”

“뭐 내가 이렇게 눈이 어두운 게 앉았으니 뭐 하는 게 있나? 해는 인제 길어가고 하는 기 없이 앉아 얻어먹기 미안하고, 자네 보기 미안하니 어디 가서 동냥을 좀 해야 되겠네. 자루를 하나 만들게. 그래도 열 자는 가져야지. 쌀은 한 가마니 들어가야지. 어데다가 놨다가, 자네가 가져오질 않겠는가?”

“아이, 그러지 뭐요.”

그래 인제,

“자네 지어 가지고는 한 가마니 들어가겠는가, 여기 이렇게 드러 누어서 있어 보게. 내가 이렇게 훑어보면 한 가마 들지 안 들지 알겠네.”

이 꾀 없는 년이 자루를 지어 가지고,

“인제 한 가마니 들어가겠는데요.”

“자네 키로 하나 되는가?”

“아이 되고 말고요.”

“그럼, 그 아가리를 날 줘.”

그래 아가리를 주니 바짝 쥐고,

“이년, 이년! 나 후루룩, 너 후루룩, 그 다음에 후루룩 하는 것이 어느 놈이냐, 이년 보자보자 하나까 내가 눈까리 어두운 게 어디로 동냥을 가는가!”

“아, 그래 자루를 바짝 죄니 자루 안에서 꼼짝을 할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실컷 매를 맞더라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