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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2049
한자 雪害
영어음역 Seolhae
영어의미역 Snow Damage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경추정암증보:정연홍

[정의]

강설이나 눈사태로 인해서 식물이나 도로, 건물 따위가 피해를 입는 현상.

[개설]

기상청에서는 24시간 신적설이 5㎝ 이상 예상될 때 ‘대설주의보’를 발령하고, 24시간 신적설이 20㎝ 이상 예상될 때, 다만 산지는 24시간 신적설이 30㎝ 이상 예상될 때 ‘대설경보’를 발령한다.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서사면의 산악지대와 울릉도 등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의 산악지대에는 기상관측소가 드물어서 산악지대의 강설에 관한 정보가 불충분하다. 대관령의 많은 눈은 북동풍이 태백산맥을 불어올라갈 때 내리는 것이다. 그리고 임실·광주·전주·금산·승주·남원 등 소백산맥 서쪽의 많은 눈은 북서계절풍이 서해를 지날 때 습기를 많이 흡수한 후 산지로 불어올라가기 때문에 내리는 것이다.

[내용]

평균 초설일은 개마고원의 삼수 지방이 가장 빨라서 10월 7일경이고, 남쪽으로 갈수록 늦어져 남해안 지방에서는 12월 20일경이다. 남북 간의 초설일의 차이가 약 2개월 반이나 된다. 그러나 제주도는 남해안 지방보다, 그리고 울릉도 역시 같은 위도의 다른 지방보다 초설이 빠른데, 이것은 이들 지역이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평균 종설일도 초설일과 거의 같은 패턴으로 나타난다. 마지막 눈이 내리는 때는 남동 해안 지방이 2월 20일경이나 개마고원의 삼수 지방에서 5월 10일경까지 내린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설일수는 5~50일이고, 최심적설량은 남해안 지방에서는 10㎝ 정도이나 대관령[1989년의 188.9㎝]과 울릉도[1962년 293.6㎝]에서는 상당히 깊은 편이다. 울릉도에는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에 가옥의 측면에 ‘우데기’라는 방설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이것은 주로 싸리 또는 새로 집 둘레를 둘러서 우데기 안에서 집 주위를 눈을 맞지 않고 한 바퀴 돌 수 있게 한 것이다. 우데기의 원래 목적은 방설을 위한 시설이지만 여름에도 강한 일사와 비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오대산과 설악산 부근에서는 군부대에서 관측,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200㎝에 달하기도 한다. 이 밖에 지리산·한라산 등의 산악 지대에도 눈이 많이 쌓인다. 평지에서의 적설은 그리 깊지 않으나 눈이 많이 내릴 때에는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로 인하여 시설물이 파괴되기도 하고, 교통이 두절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강릉 지역에서의 폭설은 한반도 전체가 저기압 세력 하에 있고, 습기가 황해를 거쳐 영동 지역으로 유입할 때 발생하고 겨울과 초봄에 습기가 많은 북동 기류가 동해 해상에서 영동으로 유입하여 서쪽의 태백산맥에 의해 강제 상승되어 냉각됨으로써 폭설이 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1955년 1월부터 1980년 12월까지 강릉 지역에 나타난 폭설의 적설량이 30㎝ 이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1955년 2월 20~21일 50.6㎝, 1956년 2월 27~29일 86.8㎝, 1956년 3월 11~12일 45㎝, 1957년 2월 2일 30㎝, 1957년 3월 6~9일 30㎝, 1958년 1월 13~15일 30㎝, 1960년 12월 28~1961년 1월 1일까지 30.8㎝, 1962년 11월 19일 영동 지방 전체 50㎝, 1963년 3월 28일 36.2㎝, 1964년 2월~25일 34.7㎝, 1965년 3월 3~5일 34.6㎝, 1966년 2월 21일~24일 72.5㎝, 1969년 1월 28~31일 75.3㎝, 1969년 2월 14~17일 55.9㎝, 1969년 2월 19~22일 109.7㎝, 1969년 3월 4일 48.8㎝, 1971년 3월 2일~3일 35.2㎝, 1972년 2월 4~11일 44.8㎝, 1972년 2월 26~3월 3일 48.3㎝, 1974년 2월 7~11일 42.6㎝, 1975년 2월 17일 40.5㎝, 1975년 2월 19~22일 43.4㎝, 1978년 1월 5일 63.9㎝, 1978년 1월 28~2월 3일 31.4㎝, 1978년 12월 19~20일 94㎝ 등이다.

1980년 이후부터는 1981년 1월 16일 40.1㎝, 1983년 12월 30일 34.4㎝, 1984년 40.2㎝, 1986년 1월 21일 37.3㎝, 1987년 12월 6일 40.2㎝, 1989년 1월 15일 35.4㎝, 1990년 2월 1일 138.1㎝, 1992년 1월 30일 36.2㎝, 1993년 1월 16일 56.9㎝, 1994년 1월 29일 39.5㎝, 1996년 2월 18일 68.7㎝, 19197년 1월 7일 41.6㎝, 2000년 1월 27일 34.0㎝, 2003년 1월 15일 36.8㎝, 2005년 3월 15일 53.5㎝, 2008년 12월 22일 51.0㎝, 2010년 2월 13일 68.0㎝, 2011년 2월 12일 82.0,㎝, 2014년 2월 11일 110.0㎝ 등이다.

살펴본 바와 같이 강릉은 1990년 2월 1일에 기상 관측 이래 138.1㎝의 최고 폭설이 내렸고, 2011년 2월 12일과 2014년에도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2011년 강릉 폭설은 1일 강설량이 77.7㎝로 1911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고, 2014년 폭설은 9일간이라는 국내 최장 기간의 폭설이었다.

2011년과 2014년의 폭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여 한반도 북서쪽 약 5㎞ 상공에 머물던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동해안 쪽으로 남하하면서 동해상에 머물던 영상 10~13도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부딪친 데다[해기차 발생], 때마침 일본 남쪽 바다에서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동해안으로 동풍이 불어 눈구름이 크게 발달한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2011년 폭설로 인한 강원도 전체의 잠정 피해 현황[2011. 2. 13.]은 농업 시설이 총 320개소 12만 7930㎡, 비닐하우스[유리온실 등]가 310동 10만 8578㎡, 부대시설[양액시설]이 3만 8990㎡, 축산 시설이 10개소, 가축은 산란계 5만 2000수, 돼지 341두이며, 농작물은 7만 3003㎡[파프리카 4만 2900㎡, 토마토 2,310㎡, 딸기 4,950㎡, 화초 4,290㎡, 오이·배추·곰취 등 1만 8553㎡] 등이었다. 수산 시설 피해는 어선 침몰 24척[강릉 6척, 동해 8척, 삼척 10척], 육상 양식 시설 13개소 1만 5724㎡[강릉], 수산 생물 5,560천 마리 그리고 민간 주택 파손 13동 등으로 집계되었다. 2014년에는 폭설의 영향으로 강원도 영동 지방에서만 비닐하우스 242동, 축산 시설 102동, 임업 시설 17동, 주택 반파 1동 등의 시설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총 피해액은 54억 1800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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