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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1949
한자 喪禮
영어음역 sangnye
영어의미역 funeral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장정룡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관혼상제

[정의]

관혼상제 가운데 사람이 죽으면 장사지내는 예법.

[개설]

예속 중 상례는 비교적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므로 격식에 맞추어 행하고 있다. 상례의 시작과 끝은 초종(初終)에서 3년 상이 지난 뒤의 담제와 길제까지이다. 대체로 초종, 염습, 문상, 치장, 기타 제의로 나눌 수 있다. 지역마다 다소의 차이가 있으나 가례집에 따르고 있고 조선 시대 학파의 색목(色目)에 따라 일부가 다르다.

[명칭유래]

상례(喪禮)는 상을 당했을 때 행해지는 예법이라는 의미이다.

[연원]

상례는 고대사회에도 새의 깃을 다는 등 우리나라 나름의 예법이 있었으나 신라 때는 불교의 영향 아래 불교의식의 흔적이 남게 되었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유학이 성해지고 특히 주자의 학설을 따라서 『주자가례(朱子家禮)』가 중심 역할을 함에 따라, 중국에서 받아들인 예법을 우리식으로 고친 절충적 예법이 실행되었다. 예법은 기본적으로 가가례(家家禮)라는 말처럼 다소의 차이는 문중이나 지역에 따라 현존하고 있다.

[절차]

초종 즉 임종을 맞게 되면 반드시 안방으로 옮기고 자녀들을 모이게 한다. 자손들은 머리맡에서 유언을 듣고 숨을 거두면 ‘수세거둠’, ‘수신을 거둔다’며 새 옷을 갈아입히고 솜으로 입, 코, 귀를 막은 다음 망자의 시신을 흰 천으로 덮는다.

초혼은 고복(皐復)이라 하여 ‘사자 부른다.’고 하며 사자밥을 차린다. 사자밥 세 그릇을 키에 담아 지붕에 올려 놓는다. 학산마을에서는 사자밥, 짚신, 동전을 각각 3개씩 지붕 위에다 올린다. 초혼하는 방법을 망자의 옷을 가지고 북향하여 “아무개 생 아무개 복복복!” 이렇게 외치고 여자의 경우 “아무개 생 아무개씨 부인 복복복!”이라고 한다. 초혼이 끝나면 망자의 머리를 남향으로 하고 상주들은 상복으로 갈아입는다.

다음에 염습(殮襲)을 하는데 습은 시신을 목욕시키고 일체의 의복으로 갈아입히는 것이고, 염은 소렴의 경우 시신을 옷과 이불로 싸서 묶는 것이고, 대렴은 시신을 관에 넣는 것이다. 소렴 시 삼베나 백지를 아래로 일곱 마디씩 묶고, 대렴은 지침을 깔고 칠성판을 빼고 시신을 옮긴 다음 천금(天衾)을 덮는다. 과거에는 토롱이라 하여 가매장을 했다고 한다. 수의를 입힌 다음 반함(飯含)이라 하여 저승 가는 양식이라며 망자의 입에 찹쌀을 넣어 준다.

성복이 끝나면 혼백을 만드는데 초혼 때 지붕위에 올렸던 속적삼을 내려서 왼쪽 소매를 뜯어 접고 한지를 세 겹으로 접어 만든 혼백상자에 넣는다. 혼백을 만든 다음에는 궤연을 설치한다.

강릉 문상의 특징은 입관 전에 문상 오면 인사만 하고 입관 후에 상주와 맞절을 한다. 또한 성복제 이전에 이웃이 팥죽을 끓여서 동이에 담아 상제들이 먹게 하고 사돈집에서는 부지, 양초, 딸의 상복감을 보내기도 한다. 요즘에는 누구나 궤연에 분향 재배하고 상주에 절하나, 과거에는 외인의 경우 어머니나 조모 등 내간상의 궤연에는 나가지 않고 상주에게 문상하는 것으로 그친다.

치장은 ‘손모둠’이라 하여 출상 전날 밤인 ‘드장날’ 상두꾼이 하고, 발인제를 지나고 장지를 향해 나가는 의례가 출상인데 상여를 메고 집을 나서는 것이다. 상여가 하직 인사를 하고 나가면 마을 입구에서 ‘거리제’를 지내고 장지에 도착한다.

장지에는 봉분을 미리 만들어 개토제와 산신제 지내고 묘자리를 판 곳에 하관을 한다. 맏상주가 흙을 상복으로 받아 세 번 쏟으면서 ‘취토합니다.’라고 복창한 다음 매장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성분이 끝나면 평토제를 묘안에서 지내고 혼백을 모시고 다시 돌아와 반혼제와 초우제를 지낸다.

재우제는 이튿날 아침, 반혼 후 3일 되는 날 삼우제를 지내고 3개월 후 졸곡제를 지낸다. 탈상은 1년 되는 소상(小祥) 때나 2주기인 대상 전날 밤에 하며 담제는 대상 후 3달이나 100일째 되는 날에 한다. 강릉에서는 신주를 3년불개라 하여 상중에는 바꾸지 않는다.

[옷차림]

망자옷은 수의(壽衣) 또는 ‘죽음옷’이라고도 하는데 삼베로 만든 속옷, 중의, 바지, 속적삼, 저고리, 덧저고리, 두루마기를 입힌다. 상복은 효건, 굴건, 수질, 요질, 중단의 최복이 있고 상제들이 짚는 지팡이가 있다. 복제는 참최, 재최, 대공, 소공, 시마 등 다섯 가지가 있으며 상복 만드는 베의 재질에 따라 부모상에만 상복을 입고 8촌까지는 두건과 행전을 친다. 본래 강릉의 복제는 참최복과 재최복은 3년, 기년복은 1년, 대공복은 9개월, 소공복은 5개월, 시마복은 3개월을 입었다.

[상차림]

궤연은 남자의 경우 사랑방이나 여자는 안방이나 대청에 만들고 궤연 위에는 위패, 혼백상자, 향로, 망자의 용품을 놓는다.

[현황]

상례 가운데 상여를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고 영구차가 대신하며 ‘사거성산지(死去城山地)’라 성산 지역에 조상들을 모신 개인 장지인 사유지를 쓰기도 하고, 공동묘지를 이용하지만 여러 이유로 가족 납골당도 늘어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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