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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1839
한자 沙川-
영어음역 Sacheon gwajul
영어의미역 deep fried honey cookies of Sacheon
이칭/별칭 과즐,산자,과질,가질,몰개빽따구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황재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한과
재료 찹쌀|탁주|콩물|옥수수기름|찹쌀가루|감자전분|조청|튀밥
계절 상시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찹쌀가루에 술과 콩물로 반죽하여 쪄낸 후 밀어서 네모나게 썰어 기름에 튀긴 후 꿀이나 조청을 바르고 튀밥 등의 고물을 묻힌 전통 과자.

[연원]

과줄은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납작하게 만든 조각을 말려 기름에 튀기고 꿀이나 조청을 발라 쌀알을 튀겨 마치 꽃처럼 부풀어 벌어진 튀밥을 붙인 것으로 세속에서는 산(散)이라고 쓴다. 고대소설 「춘향전」의 사랑가에도 등장하는 꿀[조청]인 강릉 백청(白淸)을 발라서 만든 것으로 일찍이 손님접대나 관혼상제에 제수용으로 필수적으로 사용되었다.

강릉 출신으로 한글소설 『홍길동(洪吉童)』을 쓴 교산 허균(許筠)[1569~1618] 선생은 푸줏간 앞에서 크게 입맛을 다신다는 뜻의 별미음식책자인 『도문대작(屠門大嚼)』[1611년]을 집필하였는데 그곳에서도 과줄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과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학자는 성호 이익(李瀷)[1681~1763]으로 그는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산자에 대해 서술하였다. 산자의 역사는 과자의 기원에서 찾을 수 있으며 역사상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고려시대이지만 일연의 『삼국유사(三國遺事)』「가락국기 수로왕조」에 제수(祭需)로 사용한 과(菓)의 기록이 있으므로 이미 강정류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만드는 법]

멥쌀이 섞이지 않은 좋은 찹쌀을 골라 깨끗이 씻어 탁주 2컵을 섞은 따뜻한 물에 14~15일 담가 발효시킨다. 깨끗한 물로 씻어 광주리에 담아 물을 뺀 다음 표면이 말랐을 때 방아로 곱게 빻아 고운 채로 친다. 찹쌀가루는 콩물과 술을 섞어 10시간 축인 후 반죽해서 반데기를 지어 시루나 가마솥에 2~3시간 충분히 찐다. 찜이 든 떡을 양푼에 쏟아 방망이로 오랜 시간 꽈리가 일도록 충분히 젓는다. 저을 때 가끔씩 떡을 높이 끌어 올려가면서 젓는다. 잘 저어진 떡을 밀판에 마른 찹쌀가루나 감자전분[감자가루]을 치고 30분 정도 두었다가 0.7㎝ 정도의 두께로 평평하게 밀어 약간 말린 다음 모양[바탕]만들기를 한다. 바탕은 2×3㎝ 정도로 썰어 겉이 갈라지지 않게 바람 없는 그늘이나 따뜻한 온돌방에 한지를 깔고 펼쳐 널고 자주 뒤집어 주며 수분이 90~95%가 되도록 말린다. 잘 마른 바탕은 찹쌀가루 속에 묻어둔다. 튀김기름을 준비하되 한 곳은 70~80도로 한 후 담가서 바탕이 불어나면 다시 180~200도 끓는 기름에 넣어 속이 바삭해지도록 튀긴다. 튀긴 과즐은 채에 담아 기름을 뺀다. 끓는 물에 흰엿과 꿀을 섞어 조린 것이나 조청을 고르게 발라 멥쌀튀밥을 골고루 묻힌다. 예전에는 나락을 껍질째 튀겼는데 그 생김새가 마치 꽃이 핀 것 같다고 하여 ‘매화밥’이라고 했다.

[역사적 관련사항]

일찍이 강릉 지역에서는 사천마을의 모래과줄과 금산마을의 기계과줄이 전승되었는데 모래 사(沙)자를 쓰는 사천(沙川)은 교산 허균 선생의 시에 사촌(沙村)으로 불린 지역으로 깨끗한 모래를 달구어 기름 대신 튀겨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사대부나 명륜가에서는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강릉과줄은 지금부터 130년 전인 1870년경 현재의 국내 최초의 한과 명인 최봉석[김영순의 남편]의 4대 조상으로부터 시작되어 5대에 걸쳐 전승되었으며 김영순의 시할머니인 최창규, 이원섭에 의해 1920년부터 본격적으로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그 전통이 계승되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강릉과줄의 독특한 맛을 유지하는 비결과 제조기술의 핵심은 전통적인 바탕 만드는 방법과 재료, 그리고 부풀리는 기술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명인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강릉과줄은 우수한 국산재료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과줄 속의 꽈리 즉 기포구멍도 두 배 정도 굵게 제조함에 따라 부드럽고 오묘한 맛의 전통을 유지할 수 있다. 즉 전주, 진주, 합천 지역의 유명하다는 한과에 비해 겉모양은 투박하나 한 입 베어 물면 사르르 녹는 듯한 이[치아]에 닿는 감촉이 독특한 한과이다.

[용도]

관혼상제뿐만 아니라 간식으로 쓰인다.

[효능]

주재료인 찹쌀은 우수한 열량원 및 단백질원이며 한과의 표면에 입히는 종실류 및 견과류의 성분도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A, B1, B2 등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찹쌀현미는 고혈압 및 당뇨병에 효과가 크며 콩, 들깨 및 견과류는 동맥경화증예방 및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현황]

강릉과줄은 강릉시 사천면 노동중리 일명 갈골마을의 음식문화를 배경으로 형성된 전통식품으로 한과는 포괄적인 명칭으로 유밀과, 산자, 강정, 다식 등을 포함한 것인데 갈골마을에서는 일찍이 대를 이어 산자를 생산해 왔다. 이 마을이 정보화시범마을로 지정됨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산자마을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정부차원에서도 국비를 투자하여 농촌의 고유한 전통먹거리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에 발맞추어 강원도와 강릉시의 행·재정적 협조로 갈골 한과체험장을 신설하게 되었다. 향후 지역문화와 연계된 관광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지역산물의 명품화에 까지 이르게 되리라 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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