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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1720
한자 梵日國師誕生說話
영어의미역 Tale of the Birth of State Preceptor Beomil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집필자 김경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구비전승
주요 등장인물 범일국사
관련지명 석천|학바위[鶴巖]
모티프 유형 난생신화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 전해오는 범일국사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범일국사의 탄생담은 1962년 최선만이 강릉 관광 협회에서 간행한 『강릉의 역사변천과 문화』라는 책에서 처음 채록하여 소개한 것을 이후 여러 저술과 논문에서 인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이된 탄생담이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대계)』2-1 강원도 강릉·명주편에 채록되어 실려 있다.

[내용]

양가의 처녀가 굴산(掘山)[지금의 학산]에 살고 있었다. 나이가 많아도 시집을 못가고 있었다. 이 처녀가 석천에 물을 길러 갔다가 표주박에 햇빛이 유난히 비쳐 오기에 아무 생각 없이 그 물을 마셨다. 그 후 날이 갈수록 배가 달라지더니 14삭(朔)만에 뜻하지 않게 옥동자를 낳았다.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낳은 그는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부모들 역시 놀라 집을 그르치고 망신시킬 변고라 하였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나머지 젖 한 번 빨리지 못하고 포대기에 싸서 바위 밑에 내버렸으나, 죄 없는 어린 생명을 죽이기에는 어미 된 이의 마음이 아팠다.

사흘 뒤에 어머니는 버린 아이가 궁금하고 마음이 아파서 아침 일찍 버린 아이를 보려고 바위에 가 보았다. 그런데 마땅히 죽었어야 할 아이가 죽지 않고 그대로 살아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이에 놀란 어머니는 하룻밤을 새워가면서 아이의 둘레를 살피면서 눈 속에서 밤을 새우며 기다리고 있었다.

자정이 되어갈 무렵, 백학 한 마리가 난데없이 날아오더니 두 날개로 아이를 깔고 덮어 주면서 하룻밤을 지냈다. 새벽이 되자 자리를 정돈해 놓고 아이 입에다 단실(丹實) 세 알을 넣어 주고는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다. 기묘하고 신비스러운 사실을 직접 눈으로 본 어머니는 마음속에 이상한 생각과 아울러 어안이 벙벙해져 돌아왔다. 그 다음 날도 계속 지켜보았으나 아이는 제대로 자라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집안에서까지 알게 되었고, 아이가 범상하지 않음을 안 집안에서는 버리면 죄가 될까 두려워서 다시 아이를 데려와 기르게 되었다. 애비 없는 자식이란 조롱과 학대를 받으면서 4, 5세 될 때까지 아무 말 없이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를 향하여 조용히 꿇어앉아서 절하고는 “나는 정말 아버지가 없습니까?”하고 질문을 하자 어머니는 도리가 없어 전후의 사실을 그대로 말하였다.

말을 듣고 있던 아이는 어머니 앞에서 절하고 하는 말이, “불초자는 어머니를 위하여 반드시 큰 사람이 되어 돌아올 것이니 근심하거나 저를 찾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는 서로 이별하였다. 그 뒤 아이는 승려의 최고 지위인 국사(國師)가 되어 돌아왔고 어머니를 봉양하면서 굴산사(堀山寺)를 세웠다고 한다. 학이 아이를 기른 바위는 ‘학바위’라 하고, 아이 이름을 범일이라고 했다.

[의의와 평가]

범일국사의 신비한 탄생 설화와 신격화는 1930년대 무렵의 자료에서 확대되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범일의 아버지가 태양으로 설정된 것이나 어머니가 처녀인 것은 신성적 신화소의 원형과 근접되어 있다. 「범일국사 탄생 설화」가 갖는 의미는 그가 존경받는 지역 출신으로 정신적 구심점으로 등장하면서 강릉단오제의 중심 신격으로 좌정되었으며, 이것은 지역 문화사의 필연성이 게재된 것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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