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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1392
영어음역 tteok
영어의미역 rice cak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윤성재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곡식 가루를 찌거나, 그 찐것을 치거나 빚어서 만든 음식.

[개설]

강릉 지방은 평야 지대가 적고 산지가 많은 자연환경 때문에 감자, 옥수수, 메밀 같은 작물을 많이 재배하여 음식의 주재료로 삼았다. 강원도의 감자는 하얀 분이 많이 나고 질척거리지 않으며 특히 맛이 좋다. 옥수수도 알이 굵고 차진 찰옥수수이다. 그 때문에 떡도 멥쌀가루로 만든 떡보다 감자나 옥수수로 만든 떡이 발달하였다.

[향토 음식으로서의 떡]

감자로 만든 것으로는 감자경단, 감자녹말송편, 감자송편, 감자시루떡 등이 있으며, 뭉생이떡이라 하여 멥쌀가루에 감고지, 검은 콩, 팥, 호박고지 등을 섞어서 찐 떡도 있다.

옥수수를 이용하여 옥수수 범벅을 많이 만들어 먹었다. 원래 범벅은 떡이 변형된 종류로, 팥·호박·옥수수·고구마 등을 찌거나 삶아 으깨고 곡물을 약간 섞어 끓인 음식이다. 범벅은 지역에 따라 많이 생산되는 농산물을 주재료로 하여 만들어 먹은 것이다.

[의례 음식으로서의 떡]

예전 강릉 지방에서 의례에 많이 쓰는 떡은 쌀떡보다는 잡곡으로 만든 떡이 많았으며, 그 맛과 모양이 비교적 소박하다. 송편을 많이 만들며 다음으로 시루떡이다. 시루떡은 특히 고사음식으로 팥시루떡을 쓰고, 혼례 때에도 부정 타지 말라는 뜻으로 붉은 팥시루떡을 한다. 무속에서 치성을 드릴 때와 마을 제의에서는 백설기를 한다.

결혼 등의 의례를 치를 때에는 절편과 인절미를 주로 한다. 절편은 ‘큰 떡’이라고 한다. 혼례 때 신랑집에서 새 사돈집에게 이 떡을 해 보내는 습관으로 미루어, 큰 일을 치를 때면 하는 대표적인 떡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인 것 같다.

쌀가루에 물을 추겨 찐 다음 떡메로 쳐서 밀어 모양을 만든 후 참기름을 바르면서 썰고 위에 떡살로 문양을 낸다. 큰떡의 내용은 멥쌀로 절편을 만들어 큼직하게 대나무로 만든 등구박에 담고 그 위에 찰떡을 담는다. 이렇게 담은 떡동구리는 반드시 외로 꼰 왼새끼 줄에 묶어서 색시를 따라온 사람이 가는 편에 돌려보낸다.

‘몸떡’은 큰떡과 같은 것을 색시에게 차려 주는 큰상에 올려놓아 준 떡을 말한다. 혼례 때의 붉은 팥시루떡은 축하의 뜻으로 하는데, 반드시 붉은 팥으로 고물을 얹어 멥쌀, 찹쌀을 각각 켜를 놓아 찐다. 팥시루떡은 상 위에 올려놓고 찹쌀로 한 것은 따로 놓는다.

[명절 음식으로서의 떡]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명절에는 절식으로 반드시 떡을 만들어 먹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설날에 먹는 떡국이다. 강릉 지방에는 떡국겪기라 하여 이웃을 초대하여 떡국을 나누어 먹는 풍속이 있다. 같은 성씨끼리 모여 사는 집성촌(集姓村)에서 간혹 있는 일인데, 자신의 조상이 있는 집은 차례(茶禮)를 지내기 위하여 그 집에 들려 떡국을 먹을 수 있었으나, 같은 조상이 없는 남의 집에는 들릴 필요가 없으므로 같이 떡국을 먹지 못했다. 그래서 정초 어느 날 떡국을 끓여 주위 사람을 초청하여 떡국을 나누어 먹는 것을 떡국겪기라 하였다.

2월 초하루 머슴날에는 송편, 3월 삼짇날에는 진달래 화전(花煎), 4월 초파일에는 느티떡, 5월 단오에는 쑥절편과 쑥인절미, 6월 유두에는 증편을 비롯한 여러 가지 떡을 먹는다. 특히 여름철에 먹는 뭉생이떡은 강릉 지방의 가장 대표적인 떡이다. 이것은 쌀가루와 팥, 검은콩, 감고지, 호박고지 등을 버무려 섞어 시루에 쪄 만든 것이다. 예전 종가집에서 ‘씨종지떡’이라고 하여 유둣날 씨종자 볍씨를 일부 남겨 두었다가 ‘질먹는 날’에 해 먹었다고 한다.

8월 추석에는 햅쌀 송편과 시루떡을 먹었다. 9월 중구에는 국화화전, 10월 상달에는 붉은팥 시루떡을 만들어 먹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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