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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장의 효행」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1036
한자 金海莊-孝行
영어의미역 Filial Piety of Kim Hae-jang
이칭/별칭 김천의 효행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강릉시
시대 고려/고려 전기
집필자 정호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
구분 인물담|효행담
주요 등장인물 김해장|김천
관련지명 강릉시
모티프 유형 고난 끝에 어머니를 만남

[정의]

고려 때 몽고 침입으로 가족과 헤어진 김해장(金海莊)이 성장하여 가족을 구한 이야기.

[개설]

이 설화는 『고려사(高麗史)』「열전(列傳)」 제34에 실린 기사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 구조와 내용은 같다. 설화에서 주인공인 김천(金遷)의 이름을 아명인 해장으로 명명한 것과 그의 아버지 김종연을 김중연으로 오기한 것은 구전 과정에서 발생된 정도의 차이로 보인다. 반면 『고려사(高麗史)』내용은 구전 기록보다 전개 과정이 훨씬 구체적이다.

[채록/수집상황]

이 이야기는 『고려사(高麗史)』열전 제34에 「김천」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으며, 『강릉(江陵)의 뿌리』에 「원나라에 가서 가족 구한 김해장의 효행」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고종 때 북방 몽고족이 국경을 넘어 고려를 침공했다. 무고한 백성들이 몽고군에게 납치, 학살, 약탈을 당하는 등 온 나라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강릉 고을에 호장을 지낸 김중연이란 사람이 있었다. 김중연이 몽고 오랑캐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자, 오랑캐들이 그의 아내와 둘째 아들 김덕린을 볼모로 잡아갔다. 아내와 아들을 빼앗긴 김중연은 괴로운 나날을 보내면서 큰 아들 김해장에게 희망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몽고의 침략이 수습된 가운데 세월이 흘러 김해장이 15세가 되었다. 김해장은 철이 들면서 몽고에 잡혀간 어머니와 동생 생각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더욱이 볼모로 잡혀간 사람들의 대부분이 굶어 죽거나 학살당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해장은 마음을 졸였고 분노했다. 남들과 같이 상복은 입었으나 어머니와 동생이 살아 있어 줄 것을 빌었다. 한편 몽고 땅의 소식을 염탐하기 위해 이름을 이라 고치고 매일같이 장터를 헤매었다.

서른 살이 되던 해 봄, 장터에서 돌아오다 어느 주막에서 원나라에서 왔다는 장사꾼을 만났다. 김해장은 그로부터 어머니와 동생이 연경(燕京)에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김해장은 뛸 듯이 기뻤고 마음은 설레었다. 집에 돌아온 김해장은 아버지께 사실을 알리고 밤을 도와 연경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연경까지의 길은 멀고도 멀었다. 끼니를 굶고 길에서 자면서도 어머니와 동생에 대한 연모로 그의 가슴은 한없이 뛰었다.

집을 떠난 지 한 달 만에 연경에 닿은 김해장은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어머니와 동생이 살고 있는 진씨 집을 찾았다. 김해장은 미리 준비하여 간 송도 인삼을 주인 진씨에게 선물로 주고 어머니와 동생을 그 집에서 빼낼 수 있었다. 세 모자는 몽고인의 행색을 하면서 몽고 땅을 빠져나와 고향집으로 돌아왔다. 강릉 고을에서는 큰 잔치를 베풀어 그들을 맞이했고, 김해장은 나라로부터 후한 상을 받았다.

[모티브 분석]

어머니와 동생이 몽고 침략 때 볼모로 잡혀간 것을 안타까워하던 김해장이 오랜 세월 갖은 애를 써서 두 사람을 구해 온다는 내용의 효행 설화이다. 효행 설화는 대부분 고난이라는 설화소를 동반한다. 이 설화도 김해장이 어머니와 동생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어머니를 모셔오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것으로 묘사된다.

다만 일반적인 효행 설화에서는 주인공이 신이한 요소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비현실적인 양상을 보이지만, 이 설화에서는 주인공이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고난을 극복하는 등 현실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양상을 보인다.

[의의와 평가]

이 설화의 주인공은 고려시대 명주 지방의 아전이었던 김천이라는 인물이다. 오랜 세월 고생한 끝에 결국 적지로 끌려간 어머니를 구해오는, 효를 실천한 인물로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가족애를 실현한 이야기이자 자식의 도리를 보여주는 교훈적인 이야기로서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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