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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봉과 옥랑」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0867
한자 騎馬峰-玉娘
영어의미역 Gimabong Peak and Ongna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지도보기
집필자 정호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
구분 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윤복|옥랑
관련지명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기마봉
모티프 유형 사랑을 실현하지 못한 남녀

[정의]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뒷산 기마봉에 얽힌 전설.

[개설]

집안이 가난하여 서른이 되도록 장가를 가지 못한 윤복이 사랑하는 옥랑을 두고 전장에 나갔다 돌아와 죽자, 옥랑(玉娘) 역시 윤복의 죽음을 비통해 한 나머지 따라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기마봉이라는 자연물과 관련하여 전승되는 전설이다.

[채록/수집상황]

이 설화는 『명주의 향기(溟州의 香氣)』와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에 수록되어 있는데, 구전설화의 특성상 채록본에 따라 내용에 차이가 있다.

[내용]

윤복은 건강하고 잘 생겼으나 집안이 빈한하여 서른이 넘도록 배필을 정하지 못한 채 외롭게 살았다. 그 무렵 고구려와 신라는 치열한 전쟁 중이어서 윤복도 생업에만 전념할 수가 없었다. 윤복이 마음에 두고 그리던 처녀가 있었는데 이름이 옥랑이었다. 윤복이 전장에 나가자 옥랑은 그날부터 뒷산에 제단을 만들고 윤복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빌었다.

어느 날 꿈에 옥랑은 수염이 허연 산신령을 만났다. 산신령은 말 한 필을 주면서 빨리 밤재로 가서 윤복을 구하라고 하였다. 잠에서 깨어난 옥랑은 단숨에 밤재로 달려갔다. 거기서 넋을 잃고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윤복을 발견하였다. 전쟁터에서 다리를 상한 채 무리하게 먼 길을 달려 귀향하던 중 고향 뒷산에 이르자 긴장이 풀리어 기진해 쓰러진 것이다. 그러나 하루 만에 윤복이 죽고 말았다. 비통해 하던 옥랑도 삼일 후 윤복이 쓰러져 있던 산에 올라 죽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두 남녀의 죽음을 슬퍼하여 그녀가 기도하던 산을 기마봉이라 부르게 되었다.

[모티브 분석]

남녀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죽었다는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서사구조가 단조로워 인과관계가 다소 분명치 않은 부분도 있다. 예컨대 윤복과 옥랑이 서로 교감한 내용은 생략된 채, 전장에 나간 윤복을 위해 제단을 쌓고 무사귀환을 빈 옥랑의 모습이 묘사된 것이 그것이다. 윤복이 옥랑을 마음에 두고 그렸다는 표현만 있을 뿐이다.

또한 기마봉이라는 지명과 옥랑과 윤복의 이야기와는 어떤 연관성도 찾을 수 없다. 옥랑이 기도하던 산의 이름을 기마봉이라 명명하였다는 내용이 있을 뿐이다. 한편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에 실린 각 편에서는 "옥랑이 말로 변한 채 단숨에 기마봉까지 달려가 자기의 처지를 한탄하였다."는 내용이 있어 기마봉이라는 명칭과의 연관성을 말해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에 있는 말을 탄 형상을 하고 있는 기마봉에 얽힌 이야기이다. 이 지역 사람들의 생활과 상상력이 만들어낸 특징적인 전설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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