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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바리데기 무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0158
한자 江陵-巫歌
영어의미역 Baridegi Shamanic Song of Gangneu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장정룡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무가|사령굿
주요 등장인물 바리 공주

[정의]

강원도 강릉시에서 황천무가(黃泉巫歌)의 일종으로 망자를 위해 부르는 서사 형식의 사령굿.

[개설]

사령굿의 일종으로 오구굿이라는 특별한 굿 절차에서 행해지는 한계성을 지니며, 망자의 영혼을 천도하는 과정에서 구연된다. 이러한 점에서 보편적인 굿놀이라기보다는 제한된 전승의 기원제의 양식을 보여준다.

「바리데기무가」는 ‘바리 공주’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무가에 등장하는 주인공 이름이다. 발리 공주(鉢里公主) 또는 사희 공주(捨姬公主)라 하여 공주라는 신분을 드러냈다. 또한 바리데기가 ‘버리다’에서 나온 말로 일곱째 딸이라는 ‘칠공주’ 또는 ‘말미’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송명희 무녀의 바리 공주 무가 자료는 중요 무형 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 굿 부문 기능 보유자였던 박용녀를 위해 부른 자료이다. 기능 보유자 후보였던 신석남 무녀가 자신의 스승격인 박용녀 무녀를 천도하는 굿을 단오제 기간 동안 행했다. 송명희 무녀는 박용녀 무녀가 사망하자 1990년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밤새 이 굿을 불렀다.

이것은 단오굿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던 고 박용녀 무녀의 오구굿 절차로 행해졌다. 바리 공주 무가를 통해 박용녀 무녀를 재생의 극락세계로 천도해 주고자 하는 굿이었다. 무녀로 한 많은 생애를 마감한 박용녀 무녀는 단오굿을 통해 인간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강신무였던 그의 굿 사설과 춤, 재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바리 공주 무가가 구연되는 동안 송명희 무녀와 신석남 무녀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송명희 무녀는 동해안 무속의 대가인 송동숙 박수의 큰딸로서 신석남 무녀 일가와 단오굿과 별신굿, 풍어굿을 함께 하고 있다.

[구성]

바리 공주의 어원을 정확하게 밝히기는 쉽지 않으나, 이능화(李能和)는 『조선무속고(朝鮮巫俗考)』에서 다음과 같이 서술한 바 있다. “성신어법 ‘셩신말법’에 왕후를 맞아들일 때 복사에게 쌀로써 점까지 쳤는데도 이어서 딸 일곱을 낳았다. 바리 공주가 출생하자 왕이 화를 내면서 서해에 던져 버려라 하여 발리공주(鉢里公主)라 했다. 대개 방언에는 ‘가서 버리라’ 해서 발리(鉢里)라 했다 한다. 어비 대왕(魚鼻大王)과 발리 공주(鉢里公主)를 상고해 보면 이 말이 비록 가까운 말이지만 근거가 있다. 노구에게 상세히 물었더니 무당이 발리 공주라 이르는 바, 그의 남편이며, 사위는 처용 대감이라 한다. 나로서는 안개처럼 희박한 것 같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알기로는 어비 대왕이라 이르는 것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바 처용랑을 말한다. 처용 기사는 신라 통일 뒤에 있으며 헌강왕 때 삼국을 통치한 말에서 나온다. 신라 때 사람들이 사귀를 몰아내기 위해 처용의 형용을 그려 문에 붙였는데 그 형용이 괴이했다.(하략)”

[가사]

여봐라 공주야, 막내공주야, 우리 모녀가 내 생사이별도 니가 타고 낳은 팔자소관인갑다. 그러나 어데야, 천생에 아니 죽고 살거든 니 이름 석자라도 외워두고 있으라고 버선 삼 저고리 안에다 엄지손가락, 검지손가락, 양지 손가락, 무명지 손가락을 이로 깨물고 혈을 내면서 삼 저고리 안에다가 버렸다가 얻는다고 얻을 득자 버리득이라는 이름 석자를 쓰고 끝에다가는 불나국의 공주라는 이름을 썼는 갑심더. “너가 천생에 아니죽고 살거들랑 불나국의 오귀대왕전에 막내공주 버리득이 공주라는 것을 알고 살아라”

[내용]

송명희 자료는 바리데기가 주인공으로, 오구 대왕과 길대 부인이 부부로 나오고 바리데기의 일곱 형제는 천상금·칠상금·해금·달금·별금·원앙금으로 나오고 동수자와 바리데기가 결혼하여 아들 삼형제를 낳는다. 그리고 서천 서역국의 약물을 구해 온 바리데기에 의해 환생한 오구 대왕은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오구 대왕과 길대부인은 사후에 견우직녀가 되었고 바리데기 일곱 형부와 언니들은 칠성별이 되었고, 오구 대왕 세 손자는 삼태성이 되었다고 한다. 아울러 불라국의 만백성도 죽은 넋이 천상으로 올라가 뭇별이 되었다고 한다.

[관련 의례]

강릉 단오굿부정굿[빈순애], 골맥이 성황굿[박명해], 조상굿[이순덕], 문굿[송명희], 초망자굿[신석남], 놋동이굿[빈순애], 버리데기[송명희], 시무굿[김장길], 염불노래 망자굿[신석남], 꽃노래 뱃노래 초롱굿[신석남, 빈순애], 등노래[빈순애, 박명해]의 순서에 따라 행해진다.

[현황]

「바리 공주 무가」는 오구굿에서 행해지므로 축원굿인 강릉단오제 때에는 볼 수 없다. 송명희 구연자료는 강릉단오제 기예능보유자였던 신석남 무녀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것이다. 강릉의 오구굿에서는 지금도 행해진다.

[의의와 평가]

「강릉 바리 공주 무가」의 미학적 특징은 첫째, 현실계와 영혼계를 두 차례 반복하여 궁극적으로 별자리로 환생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차적-인간적-현실 세계’를 ‘이차적-신격적-이상 세계’로 전환하는 구조이다. 따라서 영적 세계를 통한 불가능의 극복이라는 영생의 미학적 원리를 반복적인 화법으로 강조하고 있다. 둘째, 지역적으로 주로 동해안 일대에서 불려진다. 지역성으로 본다면 풍어굿과 연계되는데, 어로 작업과 관련하여 희생된 영혼을 극락왕생시키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전통 사회의 부계적 가치관에 도전하기보다는 역경에 순응하면서 영웅적 행위를 통해 효를 실천하고 있다. 넷째, 전통 민속신앙이 강조되고, 영혼 극복과 여성 지위의 극복을 축원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여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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