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위패가 봉안된 독립운동가.

[개설]

홍범도(洪範圖)[1868~1943]는 1907년 갑산·북청·혜산진 등지에서 의병으로 활동하였으며, 1919년 3·1운동 이후에는 대한독립군을 조직하고 북간도에서 전개된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독립운동가이다.

[가계]

본관은 남양(南陽)이고, 호는 여천(汝千)이다. 아버지는 홍윤식(洪允植)이다.

[활동 사항]

홍범도는 1868년 8월 27일 평안남도 평양의 외성(外城) 서문안 문열사 앞에서 출생하였다. 1887년 평양의 친군서영(親軍西營)에 자원입대하여 사격술 등 군사교육을 받았다. 1897년 이후 포수로 활동하던 중 1907년 8월 1일 군대가 해산되고 9월 7일에는 ‘총포 및 화약류 단속법’이 시행되는 등 일제의 국권 침탈이 가속화되자 평안도 일대의 산포수 및 청년들 200명을 규합하여 의병활동을 전개하였다. 이 시기 홍범도부대는 갑산과 해산진·북청 등에서 일본군 수비대와 교전하여 승리하였으며, 일본군에 의해 ‘날으는 홍범도’라 불리기도 하였다.

1910년 3월 국내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지자 소수의 병력을 이끌고 간도(間島)로 이주하였으며, 1913년에는 불라디보스톡으로 건너가 노동회(勞動會)를 조직하고 군자금을 모집하며 때를 기다렸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그해 5월 북간도에서 대한독립군(大韓獨立軍)을 결성하였으며, 9월과 10월 갑산군 금정(金井)주재소를 습격하는 등 국내진공작전을 전개하여 독립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1920년 6월 7일에는 봉오동전투에서 일본군 ‘월강추격대’를 맞이하여 승리하였으며, 10월에는 청산리독립전쟁에 참가하여 완루구전투와 어랑촌전투, 고동하전투 등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밀산을 거쳐 연해주로 이동하였으며, 자유시참변(自由市慘變)을 겪기도 하였다. 이후 불라고베시첸스크와 이만·치타 등지에서 한인자치 활동에 참여하였으며, 1927년에는 러시아 공산당에 정식으로 입당한 것으로 보인다.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해 현재의 카자크공화국의 크질오르다 지방에 정착하여 잡단농장을 개척하였다. 1942년 연극연출가 태장춘의 제의로 『홍범도일지』를 구술하였으며, 자신의 일대기를 그린 연극이 조선인 극장에서 상영되기도 하였다. 1943년 10월 25일 75세의 나이로 크질오르다 산체프나야 거리 2번지에 있던 집에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홍범도의 저서로는 『홍범도일지』[1942] 가 있다.

[묘소]

홍범도의 유해는 카자크공화국 크질오르다 지역 공동묘지에 안장되었으며, 이후 1975년 8월 13일 국립서울현충원 무후선열제단에 위패가 봉안되었다. 2021년 8월 카자흐스탄으로부터 국내에 유해가 봉환되어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상훈과 추모]

정부에서는 홍범도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하여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