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0059
한자 冠岳山
영어공식명칭 Gwanaksan Mountain
이칭/별칭 갓뫼,간뫼,소금강,서금강,백호산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원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전구간 관악산 - 서울특별시 동작구|관악구|경기도 과천시|안양시
해당 지역 소재지 관악산 -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동 지도보기
성격
면적 19.22㎢
높이 632.2m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관악구와 경기도 과천시·안양시에 걸쳐 있는 산.

[개설]

관악산(冠岳山)[632.2m]은 개성 송악산(松岳山), 가평 화악산(華岳山), 파주 감악산(紺岳山), 포천 운악산(雲岳山)과 함께 옛날부터 ‘경기 오악(五岳)’에 속했던 산으로, 경기 오악 중 제1악에 해당한다. 전체 면적은 19.22㎢, 약 582만 평에 이른다. 주봉인 연주대(戀主帶)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호암산[393m]과 삼성산[480.9m], 동쪽으로는 우면산[293m], 남쪽으로는 비봉산[295m]이 위치한다.

관악산은 대부분 대보화강암으로 이루어졌으며, 전체적으로 북동 방향을 향하는 타원형의 분포상을 보인다. 관악산은 1968년 1월 15일 건설부 고시 제34호에 따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관악산에서 비롯된 산줄기가 동작구 일대의 낮은 산지를 이룬다.

[명칭 유래]

관악산은 정상부가 화강암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갓을 쓰고 있는 모습과 유사하다 하여 ‘갓 모습의 산’이라는 뜻으로 ‘갓뫼’ 혹은 ‘간뫼’라 불리게 되었다. 한자로는 ‘갓 관’과 ‘큰산 악’ 자를 써서 ‘관악(冠岳)’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악’이라는 글자가 산을 뜻하므로 본래 ‘악’자 뒤에는 산을 붙이지 않았으나, 이후 이것이 변화되어 ‘관악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관악산은 장엄하고 수려한 산세의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小金剛)’이라고 불렸고,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는 뜻으로 ‘서금강(西金剛)’이라고도 하였다. 또한 풍수적으로 청계산을 좌청룡, 관악산을 우백호로 보아, 관악산을 ‘백호산(白虎山)’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관악산 정상에는 연주대가 있고, 연주대 남쪽에는 연주암(戀主庵)이 있다. 「연주암중건기」 등의 자료에 따르면 677년(문무왕 17)에 의상대사(義湘大師)가 관악산에 의상대를 세우고 그 아래에 관악사를 창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연주암의 명칭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해온다.

먼저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개국하자 고려의 충신이었던 강득룡(康得龍), 서견(徐甄), 남을진(南乙珍)이 이곳에 올라 멀리 송도를 바라보며 고려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이에 주인을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연주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두 번째로는 태종의 아들이자 세종대왕의 두 형인 양녕대군(讓寧大君)과 효령대군(孝寧大君)이 왕위를 양보하고 관악사를 찾아 수행하며 왕위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고 한다. 이후 사람들이 두 대군의 심정을 기리는 뜻에서 의상대를 ‘연주대’로, 관악사를 ‘연주암’으로 각각 불러다는 설이 전해진다.

관악산 서쪽 줄기의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는 삼막사(三幕寺)라는 사찰이 있는데, 677년에 원효(元曉), 의상(義湘), 윤필(潤弼) 세 명의 대사가 수도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세 명의 대사가 각각 일막(一幕), 이막(二幕), 삼막(三幕)의 세 암자를 따로 짓고 불도를 닦았으나, 세 막 중 일막과 이막은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 전소되어 지금의 삼막사(三幕寺)만 남았다고 전해진다.

[자연환경]

1. 지질

관악산은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한 대보화강암이 분포하는 곳으로, 주로 흑운모 화강암과 화강 반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화강암은 중립질 혹은 조립질의 입자로 이루어져 있고, 화강암체 내에서 입자는 대체로 균질한 분포를 보인다. 화강암의 조암광물은 석영, 사장석, 정장석, 미사장석, 흑운모, 미량의 불투명 광물로 되어 있다. 관악산 일대에서 관찰되는 흑운모 화강암의 장석은 주로 백색을 띠기 때문에 암석의 색깔은 우백질이 우세하며, 국부적으로는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2. 지형

관악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화강암 산지로서 화강암과 관련한 각종 지형 및 미지형이 다수 발달해 있다. 토르(Tor)와 같은 화강암 돌출지형이 수십 개의 기암괴석을 이루며, 기암괴석에는 소머리바위, 장군바위, 악어바위, 해태바위, 개구리바위 등과 같은 다양한 이름이 붙어 있다.

특히 관악산 정상의 연주대, 팔봉 능선의 제2봉[522m], 자운암 능선의 국기봉[514m] 등은 돔 형태의 암봉과 능선이 돌출되어 있어 ‘돔 인젤베르그(Dome Inselberg)’라 불리는 지형에 속한다.

또한 풍화작용에 의해 형성된 화강암 풍화지형들도 나타나는데, 바위의 표면이 오목하게 파인 나마(gnamma), 암석이 푸석푸석해져 쉽게 부서지는 새프롤라이트(saprollite), 바위가 양파껍질처럼 떨어져 나가는 박리 작용[exfoliation] 등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판상절리, 수직절리 등이 널리 발달해 있으며, 특히 연주대에는 수직절리의 발달이 탁월하다.

3. 생태

관악산은 암석이 많아 상대적으로 토양이 척박하여 소나무, 진달래, 철쭉 등과 같이 외부 환경에 잘 견디는 나무들이 자란다. 관악산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은 총 11종이 있으며, 희귀식물은 4종이 확인된다. 그밖에 개체 수가 적어 보호식물로 다루어야 할 식물도 약 40여 종에 이른다.

관악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에는 리기다소나무림과 신갈나무림이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주로 상수리나무, 소나무, 일본잎갈나무림 등이 서식하며 사면과 계곡 등 급경사지에는 회양목이 분포한다. 조류의 경우 큰부리까마귀, 직박구리, 까치, 쇠박새 등이 많이 서식한다. 두더지, 들개, 들고양이, 다람쥐, 청설모 등과 같은 포유류도 관찰되지만 대형 포유류는 잘 관찰되지 않는다.

4. 풍수

관악산은 산봉우리의 바위 모양이 불꽃이 이는 형상이라 하여, 풍수지리적으로 ‘화산(火山)’이라 여겨졌다. 서울의 조산(朝山) 혹은 외안산(外案山)으로 불의 기운이 강한 산으로 인식되었는데, 조선 시대에는 이를 누르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이루어졌다.

태조는 화환(火患)을 막기 위해 무학대사(無學大師)의 말을 따라 관악산에 연주사와 원각사라는 두 사찰을 세웠고, 연주대 뒤의 높은 바위에 작은 구멍을 파고 물을 가두어 불을 누르려고도 했다.

남대문 앞에는 인공 연못인 남지(南池)를 조성하여 관악산에서 오는 화기를 없애고자 하였고, 광화문 앞에는 불을 막는 동물인 해태 상을 세웠다. 또한 남대문의 현판인 ‘숭례문(崇禮門)’이라는 편액을 세로로 걸은 것 역시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현황]

관악산은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과천, 의왕, 시흥, 안양 등 인근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터 기능을 하고 있으며, 휴일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관악산을 찾는다. 특히 동작구에는 관악산으로 향하는 여러 개의 등산로가 있다.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관악산 등산로 입구를 비롯하여, 지하철 4호선 동작역에서부터 현충원 동측~까치고개~마당바위~사당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마당바위~사당능선~지도바위~관악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4개의 등산 코스가 있다.

관악산에는 제1광장과 제2광장, 야영장 4개소, 정자 33개소가 설치되어 있고, 야외탁자 117개와 벤치 433개가 있다. 운동시설로는 운동장 1개소와 간이 운동장 38개소가 있으며, 성인 운동기구 13종 153개가 설치되어 있다. 주차장은 2개소가 있다.

또한 관음사, 삼막사, 염불사, 연주암, 자운암, 약수암, 성주암 등 15개가 넘는 사찰과 암자가 분포한다.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흔적들도 남아있는데, 연주암 효령각에는 효령대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관악산 동쪽 기슭에는 강득용의 묘역이 자리 잡고 있다.

낙성대역에서 관악산으로 올라가는 경로에는 강감찬 장군의 영정을 모신 안국사가 있으며, 인근 덕수공원에는 이순신 장군의 5대조인 이변(李邊) 등이 묻혀 있는 묘역이 있다. 근처에는 조선 시대의 문신인 성봉조(成奉祖)와 선형(宣炯), 이경직(李景稷) 등의 묘역도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