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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1551
한자 藥食
영어공식명칭 Yaksik
이칭/별칭 약밥,찰밥,약반(藥飯),유반(油飯)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모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명절음식|세시음식
재료 찹쌀|밤|대추|잣
관련 의례/행사 정월대보름
계절 겨울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정월대보름에 먹었던 명절음식.

[개설]

약식(藥食)은 대추, 밤, 잣 등의 견과류와 찹쌀을 꿀, 참기름, 간장으로 양념하여 찐 것이다. 보통 한국음식 중에 꿀과 참기름이 들어가는 경우 약고추장, 약과처럼 약(藥)자가 붙는데 약식도 그러한 음식 중 하나이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는 보름에 약반(藥飯), 즉 약식으로 제사를 지낸다고 하였다. 이 문헌은 약식의 연원으로 『동경잡기(東京雜記)』를 인용하여 신라 소지왕 10년 음력 1월 15일, 왕이 까마귀 덕에 화를 면하게 된 것에 대한 보답으로 약밥을 지어 까마귀 제사를 지내게 된 것이라고 하였다. 반면,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는 이러한 소지왕과 까마귀 이야기를 근거 없는 이야기[荒誕]라고 하였다.

이 유명한 고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지왕이 까마귀를 통해 봉서를 한통 받게 되는데 거기에 ‘이 봉서를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開見二人死 不開一人死]’고 쓰여 있었다고 한다. 소지왕이 봉투를 열어보려 하지 않자, 일관(日官)이 이 글에서 ‘한 사람’은 왕을 뜻하므로 봉투를 열어보아야 한다고 하였다. 봉투를 여니, 금갑(琴匣), 즉 거문고 함을 쏘라고 적혀 있었다. 거문고 함에는 궁주(宮主)와 내통하여 왕을 죽이고자 했던 중이 들어있었고 이로써 왕은 화를 면하게 되었다.

『조선상식문답』[1946]은 까마귀에게 밥을 해 먹이는 풍습이 조선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며, 만주 및 북쪽지방에서 있었던 풍습이라 했다. 또 중국음식 중에 약식과 비슷한 팔보반(八寶飯)을 거론 하였다. 팔보반은 말 그대로 여덟 가지 보물, 즉 과실을 넣고 설탕[얼음사탕]으로 단맛을 낸 찰밥으로 약식과 유사한 음식이다.

[만드는 법]

『동국세시기』에 약반, 약식 만드는 법이 나타나 있는데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찹쌀[糯米]로 밥을 지은 다음 대추[棗]·밤[栗]·기름[油]·꿀[蜜]·장[醬]을 섞어 다시 찐다. 그 다음 잣을 넣고 버무린다.

최근에는 흑설탕이나 황설탕으로 단맛과 빛깔을 내기도 한다. 불린 찹쌀에 밤, 대추, 잣 등을 첨가한 다음 참기름, 꿀, 설탕, 간장으로 양념하는데 대추고를 만들어서 첨가하기도 한다. 대추고는 씨를 발라낸 대추를 고아서 체에 거른 것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약식대보름의 시절음식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시기에 상관없이 즐겨 먹는다. 또 대보름이 아닌 다른 명절에도 약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동작구지』에 따르면 동작구 한 가정에서는 추석 때 송편과 함께 약식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대보름의 대표 시절음식으로는 약식과 함께 오곡밥, 찰밥 등이 있다. 동작구에서도 약식을 찰밥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고, 찹쌀과 잡곡을 간장, 참기름, 꿀 등으로 양념하지 않고 찐 것, 즉 오곡밥에 가까운 것을 찰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약식과 찰밥, 오곡밥의 경계가 희미한 이유에 대해 대보름날 먹는 오곡밥과 찰밥이 약식에서 유래한 음식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약식에 들어가는 꿀과 참기름 등의 값비싼 재료를 구할 수 없는 서민들이 그와 비슷한 음식을 만들어 먹은 것이 오곡밥, 찰밥 등의 음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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