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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주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1264
한자 過舟橋
영어공식명칭 Crossing a Ship Bridge
이칭/별칭 배다리를 건너며,주교를 건너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홍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762년 - 정약용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792년 1월 24일연표보기 - 「과주교」 저술
저자 몰년 시기/일시 1836년 - 정약용 사망
배경 지역 노들나루 -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 지도보기
성격 한시|오언율시
작가 정약용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 지역의 노들나루에 놓였던 배다리를 소재로 조선 후기 문신 정약용이 지은 한시.

[개설]

「과주교(過舟橋)」는 서울특별시 동작구의 노들나루에 설치되었던 배다리[주교(舟橋)]를 소재로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1836]이 쓴 한시이다. 주요 내용은 배다리의 위용과 정조의 효심을 담고 있다.

[구성]

「과주교」는 오언 율시의 한시이다. 수련(首聯)에서는 매년 정월마다 국왕의 능행이 이루어짐을 소개하고, 함련(頷聯)에서는 추수 이후부터 겨울까지 배다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압축적으로 제시했다. 경련(頸聯)에서는 배다리의 위용을 난간과 판자의 홍백의 색채 대조를 통해 보여주고, 미련(尾聯)은 배다리가 동요되지 않도록 고정시킨 선창가의 바위를 정조의 효심에 비유하면서 배다리의 과학적 설계와 임금의 효를 같이 부각시키는 내용이다.

「과주교」의 시작 부분인 1~2행의 수련(首聯)에는 임금의 수레인 난여(鑾輿)가 매년 정월에 화성으로 향한다고 하여 정조의 현륭원 행차가 연초에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를 전개하는 부분인 3~4행의 함련(頷聯)에서는 가을에 배다리에 필요한 다리를 징집하기 시작해 한겨울이 되기 전에 다리를 건설한다고 하였다. 내용의 전환을 이루는 5~6행의 경련(頸聯)에서는 배다리가 시작되는 양쪽에 설치되었던 홍살문과 배다리의 위를 평평하게 깔았던 판자들을 묘사하면서 배다리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7~8행의 미련(尾聯)에서는 강가의 잡석을 쌓은 축대로 흔들리지 않게 만든 든든한 선창에 왕의 변함없는 효심을 비유하면서 주제를 전달하고 시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내용]

과주교(過舟橋)[배다리를 건너며]

세세청양월(歲歲靑陽月)[해마다 정월달이 돌아오면]

란여행화성(鑾輿幸華城)[난여가 화성으로 거둥하시지]

선종추후집(船從秋後集)[가을이 지난 뒤에 배를 모아서]

교향설전성(橋向雪前成)[눈 내리기 이전에 다리 만드니]

조익홍난협(鳥翼紅欄夾)[새 나래 붉은 난간 두 줄로 서고]

어린백판횡(魚鱗白板橫)[고기비 늘 흰 널판자 가로로 깔려]

창기석부전(艙磯石不轉)[선창가의 저 바위 구르지 않아]

천재식신정(千載識宸情)[천년토록 임금의 마음을 알리]

[특징]

「과주교」의 배경은 서울특별시 동작 지역의 노들나루로, 노들나루정조의 능행 때 자주 이용되었던 나루터였다. 정조는 아버지인 사도세자, 곧 장헌세자(莊獻世子)의 무덤을 양주에서 수원으로 천묘(遷墓)한 뒤 매년 정월 아버지의 능인 현륭원(顯隆園)에 참배하는 능행을 거행하였다. 정조의 능행에는 많은 인원이 따랐는데 이들이 한꺼번에 한강을 건너게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배다리이다. 서울특별시 동작 지역에 있는 노들나루는 지형과 물살 면에서 배다리를 설치하기에 가장 적합하였다고 한다. 배다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 달 이상 뱃길이 끊기고 개인 사선(私船)이 징발되며 나룻꾼이나 뱃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일이 많았다. 이러한 폐단을 줄이기 위해 정조배다리의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건설 및 운영에 많은 공을 들였다. 정조는 또한 노들나루배다리 건설을 주관하는 관청으로 주교사(舟橋司)를 설치하고 『주교사절목(舟橋司節目)』을 마련하였으며 스스로 『주교지남(舟橋指南)』이라는 책을 펴냈다.

정약용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여 과거에 급제한 1789년 곧바로 ‘배다리 설계’에 참여하였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노들나루배다리를 지나면서 쓴 시가 바로 「과주교」라는 작품이다. 정조정약용의 노력으로 정조 당시에는 36척~80척 가량의 대선(大船)만으로 충분히 주교를 건설하였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과주교」는 서울특별시 동작 지역을 대표하는 나루터였던 노들나루의 명물인 배다리를 소재로 한 한시로, 조선후기 철인(哲人) 군주였던 정조다산의 학문적 깊이와 교유를 보여준다. 또 한양과 삼남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였던 노들나루의 위상을 잘 드러낸다. 정약용「과주교」는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제2권에 수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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