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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1150
한자 流頭
영어공식명칭 15th of June of the lunar calendar
이칭/별칭 유두날,유두일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모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절기|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6월 15일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음력 6월 15일에 흐르는 물에 몸을 씻고 술과 음식을 먹던 풍습.

[개설]

유두(流頭)는 음력 6월 15일이며, ‘유두’라는 용어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줄임말로서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와 몸을 씻는다’라는 뜻이다. 옛 풍속에 따르면 유두날에 맑은 냇물에 목욕하고 머리를 감았다고 하는데 옛날 사람들은 이를 통해 나쁜 기운을 씻어내고 여름 더위도 타지 않게 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머리를 감은 후 그 자리에서 술을 마시며 놀기도 했는데 이렇게 유두날 몸을 씻고 나서 술을 마시는 것을 유두음(流頭飮)이라고 했다. 또 새로 수확한 여름 과일과 국수, 떡 등으로 상을 차려 사당에 올리고 제사를 지내는데 이를 유두천신(流頭薦新)이라 한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6월 15일 유두일의 풍속에 대해 나타나 있는데, 유두의 기원에 대해 고려 시대 김극기(金克己)의 글을 예로 들었다. 김극기의 글에 따르면 6월 보름에 나쁜 기운을 씻기 위해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제를 지내는데 이를 유두연(流頭宴)이라 한다고 하였다. 유두 때 제사에도 올리고 먹기도 했던 음식들로는 작게 썬 멥쌀 떡을 뜻하는 건단(乾團)과 이를 꿀물에 넣어 먹는 수단(水團), 그리고 밀반죽 속에 소를 넣고 찐 상화병(霜花餠), 상화병과 같은 소를 사용해 밀전병으로 싼 연병(連餠) 등을 들었다.

또, 밀로 구슬 모양의 누룩을 빚고 여기에 오색으로 물을 들여 꿰어서 차고 다니거나 문 위에 걸어 놓기도 했다고 한다. 이를 유두국(流頭麯)이라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조선 시대 서울 사람들은 음력 6월, 남산과 북악에서 흐르는 물에 탁족(濯足)을 즐겼다고 한다. 동작구에서도 수도산이나 서달산 인근의 계곡이나 마을에 있었던 냇물에 발을 담그거나 머리나 몸을 씻는 유두의 풍속을 즐겼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화로 인해 시내의 냇물이 오염되고 복개되었거나 수량 부족으로 사라져 이와 같은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다만 유두날이면 일부 가정에서 유두 시식을 만들어 먹는 풍습은 1990년대까지는 지켜졌던 것으로 보인다. 민간에서 비교적 최근까지 만들어 먹었던 유두일의 음식으로는 밀전병이 있다.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10-서울편』에 따르면 유두날 서울 지역에서 밀전병을 만들어 먹었다고 하며, 『동작구지』의 구술자도 예전에 유두날에 호박을 채 썰어서 밀전병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유두날 밀전병을 먹는 이유는 밀을 여름에 수확하기 때문이다. 유두의 밀전병은 여름에 수확된 햇밀을 갈아 만든 밀가루를 사용해서 만든다. 밀반죽에 호박을 섞어 부친 밀전병은 유두 시절음식으로 즐겨 먹기도 했지만 유두차례나 유두고사에도 올렸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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