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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0565
한자 動物學
영어공식명칭 Zoology
분야 역사/근현대,문화유산/기록 유산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원재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897년 - 숭실학교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윌리암 베어드가 평양에 설립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00년 - 숭실학교 정규 5년제 중등교육 교과목을 설정
편찬 시기/일시 1903년 3월 9일연표보기 - 『동물학』 편찬
간행 시기/일시 1906년연표보기 - 『동물학』 간행
소장처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 369[상도동 511]지도보기
성격 근대 동물학 교과서
편자 애니 베어드
번역자 애니 베어드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숭실대학교의 전신인 1906년 평양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사립대학인 숭실대학의 교과서로 사용된 한국어로 된 최초의 근대적 동물학 교과서.

[개설]

『동물학』은 미국인 윌리암 베어드가 1897년에 중등교육 기관으로 설립하고 1906년 대학부를 신설한 평양의 숭실학교에서 가르치던 근대적 생물학 교과서의 하나이다.

1903년부터 윌리암 베어드(William M.Baird)[1862~1931] 교장의 부인 애니 베어드[A.L.A.Baird, 안애리][1864~1916]는 숭실학교 교사로서 자연과학 교재를 준비해왔다. 애니 베어드는 기독교 신앙에 입각하여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화를 모색하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영문으로 된 동물학, 식물학, 생리학 등을 번역하고 편집하여 강의 원고를 만들고, 강의 후에 한국인 학생들의 자문과 삽화, 교정 등의 도움을 받아 2년 정도 기간에 걸쳐 수정 보완함으로써 정식 교과서를 편집 간행하게 되었다. 『동물학』도 이런 과정을 거쳐서 1906년 초간본을 발행하여 숭실학교에서 신설한 대학부의 교재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동물학』은 서문에서 구약성경 창세기의 창조론에 입각하여 하느님이 창조한 만물을 동물, 식물, 정물[무생물]로 나누고 인간이 가장 존귀한 존재임을 강조하였다. 본론에서는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을 각 권으로 나누고 각각 19장과 13장을 배분하였다. 동물의 분류는 지파-쇽-떼-작은떼-과-쇽-류-종의 순서로 세분하여 각 항목에 해당되는 동물의 설명을 한 다음 해당 동물의 모양을 삽화로 제시하고 각 문단 말미에 일종의 익힘 문제를 두어서 설명 내용을 확인하도록 하는 방식을 취했다. 책의 말미에는 ‘동물 명목’이라는 제목의 한글 색인을 붙이고, 출간을 도운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말씀, 외국인 독자를 위한 영문 서문, 영문 색인을 차례로 첨부했다.

1906년 애니 베어드의 『동물학』이 나온 이후, 1910년까지 기독교 계통의 학교들을 중심으로 서울과 지방에서 5~6종의 동물학 교재가 간행되었으므로 『동물학』은 한글로 쓰여진 최초의 근대적 동물학 교과서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편찬/간행 경위]

1897년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윌리암 베어드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교는 중등교육 기관으로 출발했다. 1900년부터 5년제 정규 중등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교과목 선정과 각 교과목별 교재를 만들기 위한 작업에 나섰는데, 1903년 3월부터 숭실학교 교사였던 애니 베어드도 『동물학』, 『식물도설』, 『생리학 초권』 등 자연과학 교재를 편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당시 숭실학교에서 교재를 만드는 과정은 1주~1개월 분량의 강의할 내용을 서구어로 된 서적에서 번역하고 이를 복사하여 학생들에게 임시 강의안으로 나누어준 후, 대략 2년에 걸쳐 수정보완하는 과정을 거쳐서 정식 교재로 편집, 간행하였다. 애니 베어드는 영어로 된 동물학 관련 교재들 중에서 한국 학생들에게 가르칠 만한 부분들을 선별적으로 발췌하여 한국어로 번역하고 이를 편집하여 1906년 한국어로 된 최초의 근대적 동물학 교과서를 간행해냈다. 베어드의 『동물학』 교재는 1906년 새로 설립된 숭실대학의 교과서로 사용되었다.

[서지적 상황]

『동물학』은 한글 문장을 위주로 하되, 한글 이름 뒤에 한자와 영어로 동물의 명칭을 병기한 경우가 많다. 또 본문 서술 중에 해당 동물들의 모양을 그린 여러 개의 삽화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헝겊으로 된 겉표지에 ‘동물학’이라는 서명이 한글 세로쓰기로 기록되어 있다. 속표지는 ‘동물학’이라는 서명이 한글 세로쓰기로 적혀 있고, 그 오른쪽에 고어체 한글 세로쓰기로 ‘예수 강생 일천구백 육년’, 왼쪽에 ‘대한 광무 십년 병오’라고 되어 있으며, 한글 책 제목 위에는 영어로 ‘ZOOLOGY’라고 표기 되어 있다. 1906년 초판의 발행부수는 2,000부이다.

[형태]

『동물학』은 크기 22.8㎝×15.2㎝, 본문 233쪽의 책이다. 동물 이름에 대한 국문 색인, 영문 색인 등을 합쳐서 모두 274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내용]

『동물학』 책의 말미에는 출판에 도움을 준 숭실대학 졸업생들의 이름을 기록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한준겸은 번역에, 한승곤, 이근식 등은 번역과 삽화에, 정길용은 삽화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아담스 가문의 여성들은 책의 출판비를 제공해주었다. 외국 독자들을 위한 영어로 된 서문에서는 미국 식물학계 거두로서 성경과 진화론이 병존할 수 있음을 강조한 아사 그레이(Asa Gray) 박사의 정신에 입각하여 간결성을 유지하고 정의를 명백히 하는 데 주력함으로써, 그리스도계 학교의 자연과학 교육의 원칙을 강조했다. 책의 구성은 서문 1쪽, 동물학 총론 7쪽, 동물학 목록 3쪽, 본문 제1권 척추동물 19장, 제2권 무척추동물 13장 등의 순서로 전개된다. 이어서 색인에 해당하는 동물명목 26쪽, 출판에 협조한 이들에 대한 감사의 글 1쪽, 외국인 독자들을 위한 영어로 된 서문 1쪽, 영문 색인 5쪽 등을 포함하여 모두 274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술한 언어는 한글 위주의 문장으로 서술하되, 대다수 동물의 명칭은 한자와 영어를 병기하여 책의 전문성을 드러냈다. 또한 본문 구성에서 특이한 점은 일단 서술을 간략히 하면서 관련 동물의 모양을 삽화로 게재하여 이해를 도왔으며, 각 문단의 뒤에는 ‘습문’이라는 제목의 연습문제를 제시하여 본문의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했다. 본문에서는 또 종종 서술하는 동물의 분류를 도표로 정리했는데, 분류의 항목은 지파, 죡, 떼, 작은떼, 과, 쇽, 류, 종 등의 순서로 세분화된다. 사람의 경우 등심뼈 지파-더운 피 죡-적먹이는 것 떼-두손 작은떼-사람 류-몽고리안 종, 고개션 종, 니그로 종, 멜네 종, 인듸안 종 등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의의와 평가]

1906년 애니 베어드에 의해서 편집 간행된 『동물학』은 한글로 서술된 최초의 근대적 동물학 교재로서, 한국 최초의 근대적 사립대학인 평양의 숭실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었다.

『동물학』은 영어로 된 서구의 동물학 관련 저서들의 내용을 한국 학생들에게 맞도록 적절하게 발췌하여 번역하고 편집한 책으로서, 기존에 중국어, 일본어를 거쳐서 서구과학의 용어가 중역되었다. 이로써 원래의 의미가 다소 왜곡되거나 변형되어 온 다수의 관행들과는 달리, 편역자 애니 베어드가 영문에서 직접 한글로 옮겨서 서술한 후, 나중에 해당 한글 문장과 용어의 의미를 한자와 영문으로 보완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그 결과 한국에서 근대 학문의 수용 및 형성 과정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방식을 제시하였다.

또한 『동물학』은 구약성경 창세기의 창조주 신앙에 입각하여 모든 만물의 생성과정과 분화 특징 등을 설명함으로써 근대 과학과 기독교 정신의 온건한 대화의 장을 열어온 미국과 영국 등 서구 기독교계 학교의 자연과학 연구 및 교육의 방법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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