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구 출신의 문관.

[가계]

조시원(趙時瑗)[1627~1689]의 본관은 함안(咸安)이며, 자는 백옥(伯玉), 호는 임연(臨淵)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조지(趙址)이고, 할아버지는 군수를 지낸 조형도(趙亨道)이다. 아버지는 조함철(趙咸哲)이고, 어머니는 곽주(郭澍)의 딸 현풍곽씨(玄風郭氏)이다. 부인은 유명립(柳命立)의 딸 문화유씨(文化柳氏)이다. 형은 조시필(趙時㻶)·조시침(趙時琛)이고, 동생은 조시현(趙時玹)·조시환(趙時瓛)이다. 조시원은 당숙인 조함장(趙咸章)의 양자로 입적되었다.

[활동 사항]

조시원은 1627년(인조 5) 청송 안덕[현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에서 태어나 대구 원대[현 대구광역시 서구 원대동]로 이주하였다. 미수(眉叟) 허목(許穆)[1595~1682]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1651년(효종 2)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1663년(현종 4) 문과에 급제한 이후 형조·호조의 정랑을 거쳐 1668년 고성현령으로 부임하였다. 고성현령으로 부임할 때 허목은 “조정에서는 바른 관리 목말라 하니, 나의 벗이 피폐한 백성들을 구제하시게. 관하(關河)[객을 보내는 곳]의 운무(雲霧) 속 10월에 그대를 보내네”라는 시를 주며 격려하였다.

조시원은 조정에 복귀한 뒤 사헌부지평을 거쳐 1676년(숙종 2)에는 암행어사로 충청감영에 나아가 구휼미를 풀도록 하여 여러 고을의 백성들을 구제하였다. 1681년(숙종 7)에는 순천부사로 부임하였으며, 1683년 임기를 마친 뒤에는 당쟁이 치열한 것을 보고 낙향하여 이후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다. 조시원은 다포(茶圃) 이지화(李之華), 금탄(琴灘) 채선길(蔡先吉), 고송(孤松) 신홍망(申弘望), 손암(損菴) 조근(趙根) 등과 교유하며 지내다가 1689년 4월 15일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조시원의 저술로는 「구암서원(龜巖書院) 봉안문」과 「압로정 벽 위에 걸린 시를 차운함[狎鷺亭 次壁上韻]」이라는 시가 전한다.

[묘소]

조시원의 묘소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에 있었으나, 대구 도심의 확장으로 북구 노곡동으로 이장하였다. 묘갈명은 1972년에 이호대(李好大)가 지었다.

[상훈과 추모]

조시원의 묘소 아래 재실인 노원재(魯院齋)가 있다. 재실 입구에는 2015년에 세운 「함안조씨 입향 400주년 기념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