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진천동에 있는 수령 190년의 보호수.

[개설]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화로19길 15-22[진천동 426]에 있는 진천창의어린이집 앞에는 수령 약 190년 된 진천동 회화나무가 있다. 진천동 회화나무는 원래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로서 마을 가운데에 심었는데, 마을이 개발되고 건물들이 들어섬에 따라 차츰 좁아지는 공간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진천동 회화나무는 1982년 10월 30일 대구광역시 보호수 지정번호 7-6으로 지정되었다.

[형태]

나무높이는 12m, 둘레는 3.9m에 이른다. 원줄기에는 이끼가 끼어 있고 밑동에는 옹이가 크게 나 있다. 원줄기는 지상으로 2m 정도 높이에서 사방으로 뻗은 가지로 나누어진다. 과거에는 나무 모양이 원형(圓形)이었다고 하나 현재는 현재 어린이집 앞에 가까이 붙어 있어 가지가 앞으로 많이 휘어진 형태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진천동 마을 사람들은 진천동 회화나무의 잎이 피는 방향에 따라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예상하였다고 한다. 진천동 동네 주민들은 해마다 음력으로 정월 열나흗날에 제를 지내는데, 중당인 진천동 회화나무를 할매나무라 부르고 진천동 481-1번지의 제1당산나무[할배나무], 진천동 747번지의 제3당산나무와 함께 동제를 지냈다고 한다.

[현황]

진천동 회화나무의 근원부에서 약 50㎝ 상단에는 근두암종병(根頭癌腫病)이 발생하였는데 수목에 큰 악영향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미관을 해치고 있다. 2020년에는 나무에 생긴 동공에 외과수술을 한 흔적이 있는데, 가지치기를 하면서 동공 주변의 잔가지들도 모두 제거하였다고 한다. 좁은 공간에서 위태롭게 서 있기는 하지만 진천동 회화나무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기에, 여름철 무더위에는 주민들에게 시원한 나무그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