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실 최부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223
한자 者羅- 崔富者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평라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집필자 이현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자라실 최부자」 『보령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자라실마을 -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평라리 지도보기
성격 단맥설화|풍수설화
주요 등장 인물 최부자|노승
모티프 유형 단맥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평라리에서 자라실의 자라봉과 관련하여 전승되는 이야기.

[개설]

「자라실 최부자」는 인색한 최부자의 가문이 몰락하는 이야기로, 단맥설화(斷脈說話)에 해당한다. 최부자의 집은 명당의 지기(地氣)가 작용하는 터였다. 그 때문에 부자로 살 수 있었던 것인데, 너무 인색하고 욕심이 많은 탓에 터의 지기(地氣)를 훼손하는 것으로 몰락하게 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자라실[者羅里]의 자라봉과 관련된 전설로 전승된다.

[채록/수집 상황]

「자라실 최부자」는 1991년 보령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보령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자라실에서는 인색한 최부자가 살고 있었다. 최부자는 인색하고 욕심이 많아 소작인들의 고역이 날로 심하였다.

어느 날 한 노승이 시주를 달라며 문전에서 목탁을 두드리자 최부자는 노승을 뒷마당으로 끌어들여 곤장을 쳤다. 하지만 곤장이 궁둥이에 닿기도 전에 부러지자 최부자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 그에게 보리쌀 한 접시를 주며 내쫓았다. 노승은 나가면서 “부자가 되려면 자라봉 연못에 있는 금빛 자라를 잡아야지, 농사만 지어서야 되겠소?” 하며 사라졌다. 이 말을 들은 최부자는 소작인들과 함께 노승이 말한 금빛 자라를 잡으러 자라봉 연못으로 갔다. 소작인들은 못 속의 물을 다 빼냈는데도 자라가 나오지 않자 땅을 파기 시작하였다. 땅을 파자 금빛 자라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었다. 최부자는 몽둥이로 그 금빛 자라를 죽였다.

그 후 최부자는 병석에 드러눕게 되었고, 십 년 동안 앓다가 죽게 되어 집안은 몰락하게 되었다. 최부자가 죽은 후 집터에는 큰 구렁이가 집을 지키고 있었으며, 못에는 다시 누런 자라가 살게 되었다. 그리고 마을 사람 모두 잘사는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자라실 최부자」의 주요 모티프는 ‘단맥(斷脈)’이다. 단맥은 혈의 맥을 끊어내는 것으로, 지형의 기운이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풍수 사상에서 비롯된다.

최부자의 집터는 금자라의 형국의 혈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부를 이루며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인색하고 욕심 많은 최부자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노승은 그 집안을 몰락하게 하는데, 지기(地氣)로 상징되는 자라를 죽이게 하는 것으로 땅의 기운을 빠져나가게 한다.

명당은 아무나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이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풍수 설화에서도 확인된다. 풍수 설화에 등장하는 상주들은 한결같이 선한 인물들이며, 그 선한 인물들은 명당을 얻기 위하여 선행을 베풀면서 덕을 쌓는다. 이는 덕이 쌓여야 명당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풍수는 명당을 얻기 위하여 인간의 선한 심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보령시에 전승되고 있는 「자라실 최부자」 또한 그러한 경향을 그 지역의 지명과 산에 투영되어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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